중동 난민으로 전 유럽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앞으로 1년안에1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방침이다.
AFP 통신은 20일크리스 알렉산더 캐나다 이민부 장관이 전날 성명을 통해 비자 담당 관리들은 더는 지원자들에게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난민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1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는 캐나다의 계획이 2016년 9월까지 달성될 것으로 예상해 원래 계획한 것보다 15개월 빠르다”며 “현재 2만 3000명의 이라크 인들을 수용하는 계획도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자담당 관리들은 이주 신청자 면접에서 안보, 범죄, 의료 기록 등에 대해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장관은 “우리는 이주 신청자들을 위한 캐나다의 잠재력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집권당인 보수당은 캐나다 정부가 난민 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많은 시리아 난민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여론과 야당의 비판을 받아왔다.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비판에 직면한 집권당이 총선을 앞두고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야당은 오는 10월 19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시리아 난민을 위한 관대한 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캐나다 유력지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난민 사태가 급부상한 이후 캐나다의 집권 보수당 지지도가 3파전을 벌이던 총선 판도에서 3위로 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 연구소의 최근 총선 지지도 조사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은 26.2%의 지지도를 기록해 32.7%의 제1야당인 신민주당(NDP), 30.8%를 기록한 자유당에 밀렸다.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