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치러질 캐나다 총선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유권자의 지지 동향에 변화가 없이 요지부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캐나다 유권자들의 지지 동향은 선거 운동 시작 1주일 후인 지난달 15일 무렵과 같은 수준의 지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 여론 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부동층 역시 변화없이 관망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부동층의 투표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 신민주당(NDP), 자유당 등 여야 3당은 각각 30% 수준에서 오차범위 내 지지도로 팽팽한 3파전 상태를 계속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당의 경우 지난달 초 입소스리드 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자 가운데 보수당 투표의사를 밝힌 비율이 54%로 나타난 데 비해 지난주 조사에서 이 비율은 56%로 큰 변화가 없었다.
또 NDP는 두 조사 모두 40%, 자유당은 40%에서 1%포인트의 미세한 움직임만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기관 조사에서 보수당 지지 그룹의 변화가 같은 기간 5%포인트 상승한 차이를 보였고 자유당 지지 그룹에서 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모두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각 당이 상대당 지지층을 잠식해 들어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만만치 않아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각 당 지지자 가운데 차선 대안으로 지지 정당을 바꿀 의사를 밝힌 유권자가NDP와 자유당에서 각각 50%, 보수당에서 25~40%까지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 지지자의 결속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두 야당 간 지지 정당 변화가 야당 내에서 이루어진다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야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 보수당 10년 집권에 변화가 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한쪽 당으로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 현상이 나타날 경우 판세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지금까지 여야 3당은 경제 실적과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증세 및 중산층 정책, 유럽 난민 및 이민 정책,
보육, 중소기업 대책 등을 놓고 경쟁해 왔다.
특히 이날에는 신종 공군 주력기로 미국 록히드마틴 사의 F-35기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국방 정책 논쟁을 교환하며 물고 물리는 공방을 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