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일 앞으로 다가온 캐나다 총선 판도가 3파전 양상을 탈피해 보수당 우세 속의 양강 구도로 바뀌고 있다.
1일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 보수당이 선거 운동 실시 후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방송이 매주 실시한 추적 조사에서 보수당은 지난주 32.5%의 지지도를 확보해 30.4%의 자유당과 27.2%의 신민주당(NDP)을 따돌리고 오차범위 내의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은 지난달 중반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3주째 29~30% 선이던 지지도가 30~31%, 32~33%로 매주 상승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자유당은 중도진보층 지지를 확산하며 30~31% 선을 유지한 데 비해 NDP는 31~32% 수준에서 27~28%로 급락하며 보수당에 우위를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초반 약진으로 눈길을 끌던 NDP는 자유당의 추격과 보수당의 반격을 견디디 못하는 양상으로 가장 큰 표밭인 퀘벡 주에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퀘벡에서 NDP는 33.9%의 지지도로 지역당인 퀘벡당을 포함한 나머지 3개 정당을 크게 앞서고 있으나 지난달 중반에 비해서는 9~11%포인트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프랑스어 당대표 토론에서 무슬림 여성의 얼굴 가림 복장인 니카브를 시민선서식에서 착용할 것을 지지한 톰 멀케어 대표에 실망한 지역 여론이 냉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퀘벡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니카브 착용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 NDP 퇴조의 공백은 보수당이 잠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CBC가 현 지지 추세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한 각 당 의석 획득 예상치에 따르면 전체 338석 가운데 보수당이 115~159석, 자유당 79~122석, NDP가 88~112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단독 다수 정부에 필요한 170석을 얻는 정당은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선거일까지 자유당의 추격을 관건으로 내다보면서 보수-자유 양당 간 각축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층이 점차 줄어들면서 각 당 지지층이 공고해지는 상태에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