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시장이 과열 상태인 가운데 11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는 29일 연례 주택시장평가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시장이 '문제 상태'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고CBC방송이 전했다.
공사는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을 ▲거래 과열 ▲공급 과잉 ▲가격상승 속도 ▲고가 여부 등 4개 기준으로 진단한 결과 토론토, 리자이너, 위니펙, 새스카툰 등 4개 도시의 '문제 상태'가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토론토의 경우 가격 상승 가속화와 과대평가가 복합돼 문제 상태의 징후가 분명하다"며 "나머지 3개 도시에서도 과대 평가된 가격과 공급과잉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이들 4개 도시를 포함해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턴, 오타와, 핼리팩스 등 11개 도시에서 가격 과대평가 등 문제의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과대평가의 문제가 지난해보다 심해졌다"며 " 경제 및 인구 기반이 가격 수준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나다부동산협회는 이달 초 캐나다 주택 시장이 토론토와 밴쿠버 등 양대 시장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라면서 두 도시를 제외할 경우 다른 곳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보인다고 진단했으나 이번에 주택공사의 평가로 지역별 거품 현상이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