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주의 각급 학교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위협으로 64개교에서 긴급 대피와 수색이 실시되는 소동이 일었다.
퀘벡주 경찰은 3일 오전 각 지역 교육청으로 관내 학교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이 익명의 이메일을 통해 전달됐다는 신고에 따라 각급 학교에 병력이 출동하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초중고교와 초급 대학 등 53개 학교 시설을 수색하고 나머지 학교에서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폭발물이 발견된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메일은 온타리오 주 일부 학교에도 발송됐으며 일부 학교는 임시 폐쇄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 이메일은 교원 노조와 교육의 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쿠이야르 주 퀘벡주 총리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반드시 색출,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에르 모로 주 보안장관 대행은 "이메일은 퀘벡 주와 온타리오 주의 교원들이 학생들 교육을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시설에 폭탄을 설치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내용"이라며 수 십개의 이메일을 테러 행위로 간주해 일일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위협의 신빙성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위협 대상이 대규모인 만큼 인명 보호와 학생 및 교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