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테러 사건 이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무슬림 여성 2명이 행인으로부터 폭력적 언사를 당하고 전철에서 반 이슬람 낙서가 발견되는 등 반무슬림 범죄가 또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토론토 시내의 한 지하철 역에서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 2명이 열차에서 인종적 언사와 함께 몸을 밀치는 신체 폭력을 당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일행 3명은 오후 6시30분께 열차에 타면서 이들 무슬림 여성을 보자 테러리스트를 암시하는 내용의 반이슬람 언사를 가했고, 일행 중 여성은 몸을 밀치는 적대적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열차 내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러 경찰이 출동했으나 범인들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역내 폐쇄회로 TV를 검색하는 한편 다른 목격자들을 찾으며 이들을 쫓고 있다.
토론토 대중교통위원회 브래드 로스 대변인은 "이런 류의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하고 처벌할 것"이라며 달아난 범인들을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전철 구간에서는 같은 날 오후 열차 내 화장실에서 반이슬람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문제의 낙서는 화장실 천장에 쓰여 있었으며 운행을 마친 열차를 점검하던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전철공사 대변인은 "매우 도발적인 일로 우리의 가치와는 전적으로 배치된다"고 밝히고 유사한 낙서를 다시 발견하거나 위협을 느끼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자녀를 토론토의 학교에 등교시키던 무슬림 여성 한 명이 남성 2명에게 인종적 언사와 함께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강탈당하는가 하면 지난주에는 근교의 이슬람 사원에 증오사건으로 보이는 방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