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1진 1천500명 도착…군 시설에 임시 수용
연말까지 시리아 난민 2만 5천 명을 수용키로 한 캐나다 자유당 정부의 계획에 맞춰 연방 정부와 각 지방 정부가 대책 논의를 본격화하는 등 각급 당국이 난민 수용 채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련 부처와 각급 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전화 회의를 하고 시리아 난민 수용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캐나다에 입국하는 난민들을 군 기지 시설에 임시 수용키로 했으며 1천500명 규모의 난민 1진이 내달 초 처음 캐나다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군은 우선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군 기지 두 곳의 훈련 시설과 막사 등을 난민 수용 시설로 개조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말 완공을 기한으로 하는 공사 입찰 계획을 공고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또 각 주 정부도 난민 정착 계획과 규모를 제시하며 연방 정부와 조율에 나섰고 난민 정착용 예산 배정도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각 주 교육청에서는 각급 학교에 아동 및 학생 배정을 위한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들에게 제공할 의류와 침구 등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기부 캠페인에 착수했다.
가장 큰 규모의 계획을 밝힌 온타리오 주의 경우 내년 말까지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킬 예정이며 이를 위해 1천50만 캐나다달러(약 92억여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퀘벡 주는 일단 3천600명의 난민을 수용할 계획이지만 연방 정부와의 논의 결과에 따라 5천700명까지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몬트리올 교육청은 4~17세 연령층의 유아 및 청소년 난민의 학교 배정을 위해 2천400명의 정원을 새로 조정하고 있다.
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앨버타 주도 2천500~3천 명 선의 난민을 주내 각 도시에 수용, 정착시킨다는 계획 아래 저가 임대 아파트 확보 등 주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밖에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매니토바 주도 각각 500~3천명 씩 난민 정착을 분담할 계획이다.
연방 정부는 범정부 대책위원회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연내 난민 수용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CTV가 전했다.
한편 공안 당국은 테러 분자의 위장 입국을 막기 위해 신원 및 보안 점검을 철저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