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상 이유 '1인 남성' 난민은 제외
연내 2만 5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키로 한 캐나다 자유당 정부는 난민 수용 기준을 여성과 어린이, 가족으로 정하고 1인 남성 난민은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테러 분자의 위장 난민 입국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대책의 하나로 1인 남성을 수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고 CBC 방송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리아 난민 수용 종합 대책을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연내 난민 수용 일정에 맞추기 위해 현재 레바논에서 유엔 난민기구와의 긴밀한 협의 아래 하루 100여 명 씩 집중적인 선별·심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 심사는 이민부를 비롯해 관련 정부 부처가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보안 및 신원 확인을 위해 정보기관인 캐나다보안정보국(CSIS)과 연방경찰이 참여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캐나다로 입국하는 시리아 난민은 대부분 토론토와 몬트리올로 도착해 군 기지에 마련된 전용 시설에서 한 달 여간 머문 뒤 온타리오 주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으로 분산 정착할 계획이다.
또 호텔이나 폐쇄된 병원 시설도 새로 개조해 임시 수용시설로 사용된다.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일 온타리오 주에는 모두 1만여 명이 정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리아 난민 정착 사업을 위해 향후 6년간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 4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1차 연도에 8억 7천670 캐나다달러가 소요될 것을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