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표적 산유 지역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한 주로 꼽히던 앨버타 주의 국제 신용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18일 앨버타 주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무디스는 이날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앨버타 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 한 주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앨버타 주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저유가 사태로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어왔으며 이 여파로 지역 터줏대감 격인 보수당 주 정부가 40여 년 만에 패퇴하고 신민주당으로 정부 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무디스는 "저유가 지속과 경제 위축의 환경 속에서 앨버타 주의 재정 상태가 예상보다 악화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정책 조정 조치가 없을 경우 재정 적자와 유동성 악화 상태가 당초 목표보다 심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기적으로 정부 부채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부채를 통제하고 정부 지출을 축소할 경우 신용 전망이 다시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앨버타 주의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 업체인 스탠더드&푸어스는 지난해 12월 앨버타 주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한편 앨버타 주를 강타한 경기 침체로 주 내 건설업 부문 일자리가 오는 2019년까지 3만 1천 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캐나다 건설업 협회는 이날 2016-25 건설업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이 건설업 전반에 걸쳐 고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오일샌드 업계에서만 지난 2014년 호황기 때보다 건설 일자리가 2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