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알려진 수치의 3배…트뤼도 총리 "조사하겠다" 공약
캐나다에서 살해 또는 실종된 원주민 여성의 수가 기존에 알려진 수치의 3배 이상인 4천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퍼트리샤 허이두 여성지위부 장관은 정부가 정확한 수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캐나다원주민여성협회(NWAC) 보고서를 인용해 살해·실종된 원주민 여성이 약 4천 명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살해되거나 사라진 원주민 여성 수는 2014년 캐나다 연방경찰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1천200명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지난해 12월 캐나다 원주민총회(AFN) 지도자 모임에서 지난 30년간 살해되거나 실종된 원주민 여성 1천200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주민 여성들에 대한 조사는 트뤼도 총리가 선거 공약으로 내건 사항이다.
원주민 지도자들과 활동가들은 원주인 여성에 집중된 미제 살인·실종 사건 등과 관련한 조사를 캐나다 정부에 5년 넘게 요구했지만 전임 보수당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주민 여성은 캐나다 전체 여성 인구의 4%를 차지하지만 살해 여성 비율은 16%로, 인구 비율 대비 4배 수준에 달한다.
트뤼도 총리 시대 들어 약속대로 원주민 여성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피해 여성의 가족과 지인, 생존자 등 2천명에 대한 면담을 마쳤다.
이번 면담은 원주민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원인을 알아내고 미래 피해 사례를 예방하려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