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이달 말로 예정된 시리아 난민 2만5천명 수용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존 맥컬럼 이민부 장관은 29일 토론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가 약속한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이 지난 27일 현재 예정대로 완료됐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난민 수용 계획에 따라 캐나다에 입국한 시리아 난민은 ▲정부 수용 1만4천383명 ▲민간 초청 8천527명 ▲정부·민간 동시 초청 2천170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유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 당시 연말까지 시리아 난민 2만5천명을 정부 주도로 수용할 것을 공약했으나, 집권 이후 계획을 수정해 이달 말까지 정부와 민간 초청 방식을 합해 목표를 달성키로 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시리아 난민들은 전국 262개 도시로 분산 수용돼 정착 생활에 들어갔다.
대도시 중에는 토론토가 가장 많은 3천132명을 수용했으며, 이어 몬트리올 2천937, 밴쿠버 1천558, 에드먼턴 1천275, 오타와 1천254, 캘거리 1천250명 등 규모로 분산됐다.
난민 수용 계획에는 총 7억 캐나다달러(약 6천4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맥컬럼 장관은 올해 안으로 정부 수용 난민을 1만 명 늘려 총선 공약을 지키는 한편 민간 초청 난민도 수 천 명 규모로 계속 추진해 전체 난민 수용 인원을 3만5천 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에서 난민들이 거주할 주택 시설이 완비되지 못하는 등 정착 계획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절반 이상이 주거 시설에 입주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난민 정착지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컬럼 장관은 "계획을 완료했다 해도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일은 아니다"며 "주거 문제와 언어 장벽을 해소하면서 일자리를 얻어 캐나다인으로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난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난민 수용 노력을 평가하면서 목표 달성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