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미는 캐나다 총리로는 19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10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국빈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캐나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번이 10번째로 지난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장 크레티앵 총리 이후 처음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식 환영 행사를 마친 뒤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방미 기간 트뤼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후변화 및 환경 정책, 양국 국경 관리 협정 갱신 문제 등 공동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트뤼도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전임 보수당 정부 기간 백악관의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거부 등으로 껄끄러웠던 양국 관계가 긴밀한 수준으로 격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진보적인 정책 기조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이념 성향 등을 공유, 호의적인 관계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의 시리아 난민 2만5천 명 수용이나 남녀 동수 내각 구성 등 자유당 정부의 대표적 정책 사례에 호감을 표시하며 긍정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뤼도 총리는 미국에서 '캐나다의 존 F 케네디'로 불리며 유명인으로서의 인기도 높아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와 함께 다양한 민간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캐나다 언론은 양국 관계에서 19년 만에 부활된 백악관 국빈 만찬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당일 메뉴나 초청 인사, 만찬 프로그램 등을 상세히 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캐나다 총리가 참석한 백악관 국빈 만찬은 지난 1945년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 시절 매켄지 킹 총리를 처음으로 트뤼도 총리의 부친인 고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가 5번,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가 2번을 기록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