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지난달 실업률이 7.3%를 기록, 3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1일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일자리가 2천300개 줄어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8천500개의 일자리 증가를 점쳤던 경제계의 예상을 크게 밑돈 성적이다.
일자리 감소는 특히 풀타임 직종에서 두드러져 5만2천개가 줄었고, 이로 인해 파트타임 직종 증가분 4만9천500개를 상쇄했다.
분야별로는 공공 의료, 교육 등 서비스 부문에서 4만4천5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 악화는 2014년 이후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원유 등 원자재 부문 실적 부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한 결과로 분석됐다.
지난달 자원업종 분야 실직자는 모두 9천여명에 달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대표적 산유지인 앨버타 주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실업률은 7.9%로 전월 7.4%에서 대폭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계에서는 3만4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분석가는 "상품 생산 분야의 고용이 호조인 반면 서비스 부문의 약세가 뚜렷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주로 소비 중심 경제가 수출 주도로 전환하거나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절하할 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통계청은 이날 가계 부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계 부채가 가처분 소득 대비 165.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