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밀레니엄 세대, 일주일에 평균 42시간 근무
캐나다를 포함한 선진국의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 태생)가 게으르고,댓가없이 누리기 좋아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맡은 '일'에 열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목요일 미국 취업 알선 전문기관인 ‘맨파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25개 선진국 밀레니엄 세대 청장년층 1만9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일'을 삶의 가장 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 세대는 오는 2020년쯤엔 지구촌 노동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며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들의 가치관을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청년층의 73%가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5%는 ‘50시간 이상’ 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밀레니엄 세대의 평균 근로시간은 42시간으로 영국과 호주(각각 41시간)보다 길었으며, 미국이 45시간으로 선진국들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밀레니엄세대의 절반 이상이 은퇴연령인 65세를 넘어서도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12%는 평생 일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의 경우 14%가 “평생 일손을 놓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일본이 37%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밀레니엄 세대는 950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27%를 차지하며, 노년층과 더불어 최다 인구 그룹으로 떠올랐다.
또 총 근로자 중 37%로 각 연령층 중 경제활동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밀레니엄 세대의 취업율은 지난해 83%(풀타임 73%, 파트타임 10%)로, 평균 연소득은 7만1천 달러였다.
또, 이 세대가 이끄는 가정은 28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9%에 이르렀고, 대부분이 국내 주요 도심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에 불구하고 캐나다 밀레니엄 세대 대다수가 직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은퇴 후 노후생활 대책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하여, 캐나다 민간 싱크탱크인 '대안정책 센터(CCP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맥도날드'는 “밀레니엄 세대는 물론 모든 근로자들이 은퇴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졸 이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는 비싼 학비로 빚더미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빚 갚기에 급급해 노후를 위한 저축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며, “집값 폭등으로 부모 세대와 비교해볼 때 집을 장만하고 가정을 꾸리기 힘든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