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 4월 최고점 찍은 후 안정적 내림세
포트맥머리 대형 화재로 인해 휘발유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여름 휘발유값이 폭등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앨버타 북부 산유 도시 포트 맥머리에서 지난달 초 발생한 초대형 들불로 정유업체들이 작업을 중단해, 생산량이 하루 1백만 배럴 상당 줄어들었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며 업체들은 가동을 재개하고 있으나, 앨버타와 새스캐처완주등 서부 지역 주유소들이 잇따라 휘발유가 바닥이 나며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캘거리의 경우, 지난 주말새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달러 10센트까지 뛰어 올랐다.
이와 관련, 컨설팅 전문사인 '엔프로 인터내셔널'의 분석가 '로저 맥나이트'는 “지난 10여년간 휘발유값은 여름철을 앞두고 4월 중순쯤에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 이후엔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유업계가 지난 봄부터 여름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왔으며, 앞으로 9월 초까지는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지지 않지만, 역시 급등하지도 않는 비교적 안정적인 현상을 유지할것 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국내 휘발유값이 바로 영향을 받는다”며, “그러나, 앞으로 당분가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기름값 동향을 추적 게시하는 온라인 사이트 '개스버디(gasbuddy.com)'를 운영하는 업계 전문가 '단 맥테그'는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유동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의 주요 정유시설 2곳이 가동에 차질을 겪고 있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여파가 미칠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유업계는 국내에 시설이 모자라 미국으로 원유를 보내 정제된 휘발유를 되사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테그는“최근 에드먼턴의 선코 정유시설에 문제가 발생해, 서부지역에서 휘발유 파동이 일고 있다”며, “그러나 업체들이 서둘러 공급을 늘리고 있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사 '켄트 그룹'의 분석가 '마이클 어빈'은 “들불이 가라앉으며 업체들이 속속 정상가동을 회복하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사태에도 전국적으로 가격이 요동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