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분기 경제 성장률, 기대치 미달
올해 초 호조로 출발한 캐나다 경제 성장세가 이후 활기를 잃으며, 연속적인 마이너스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1일 연방 통계청은 “올 1분기(1~3월) 국내 총생산(GDP) 이 연평균 2.4% 증가했다”며, “그러나, 성장세가 1월(플러스 0.6%)에만 국한되었고, 2월과 3월엔 각각 0.1%와 0.2%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 같은 성장률은 예상치인 2.9%보다 낮은 것이나, 전반적으론 양호한 수치”라며, “주택시장과 캐나다 달러(루니) 약세에 힘입은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1분기 동안 주택거래가 기록적인 건수에 달했고, 루니 약세를 탄 수출이 크게 늘어나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와 밴쿠버가 주도하는 주택시장에서 신축 프로젝트 투자가 11.2%나 급증했으며, 수출은 미국 시장의 캐나다산 제품 수요가 치솟아 6.9% 늘어났다.
반면, 저유가로 침체를 겪고 있는 에너지 분야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제조업계 출고가 2월의 마이너스0.9%에 이어 3월에도 마이너스 0.2%로 하락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기업 신규 투자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나 줄어들어, 성장동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 수위에 이르러 소비자 지출이 0.6% 줄어들며, 소매업계 매출도 1.3% 하락했다.
이와 관련하여,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에 두 차례 연달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우려되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CIBC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이버리 센펠드'는 “포트 맥머리의 들불 사태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2분기(4~6월)에도 성장률이 기대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GDP가 0.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몬트리올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버트 카브식'은 “연방 중앙은행이 경제 동향을 지켜본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1분기 성장률과 상관없이 기존 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 은행은 지난주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제가 현재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으나, 캐나다 경제는 올해와 내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캐나다 경제가 올해 1.7%, 내년엔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OECD의 지난해 11월 예상치인 2.0%와 2.3%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OECD는 “에너지업계를 중심으로한 캐나다 원자재 분야가 저유가 등에 따라 위축돼 있으나, 앞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제조업 등 다른 분야가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