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수수료만 1억 달러, 수수료 인하 타협 불발
- 소매업계, 월마트의 수수료 인하 전쟁 응원
세계 최대 소매체인인 월마트가 비자 카드의 결재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앞으로 캐나다 매장에서 비자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목요일 CBC 방송에 따르면, 월마트는 비자측과 수수료 문제를 놓고 수개월째 실랑이를 벌여오다 타협을 보지 못 하자, 이같은 강수를 내놓았다.
월마트는 지난 18일 토요일부터 온타리오주 '선더베이(Thuderbay)'에 위치한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4백여개 매장에서 비자 카드의 결제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측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수수료로 한해 1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며, ” 비자 등 신용카드 회사들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자측은 “월마트는 캐나다 소매 업소들 중 가장 낮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그럼에도 더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소매업계는 “ 대부분의 업주들이 지나치게 비싼 수수료를 어쩔수 없이 감당하고 있다”며, “월마트가 이 같은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을 환영한다”고 월마트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소매업 위원회(RCC)'는 “카드 회사들에 대한 소매업주들의 불만이 높다”며, “월마트의 이번 보이콧이 확산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체인인 ACT는 “수수료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 카드 결제 비용이 낮아지면 물건값도 내려가 결국 소비자들이 이득을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소매업주들의 불만은 이미 수년전부터 터져나왔으며, 지난 2014년 카드회사들은 당시 연방 보수당 정부가 수수료 규제를 언급하자, 자발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월마트와 비자의 힘 겨루기는 연방 의회에까지 파급됐다.
지난 15일 수요일 '빌 모노' 재무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카드회사들의 수수료 횡포를 성토하자, “정부차원의 개입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카드업계의 자발적인 시정 노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