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BC주, 최저 임금을 최고 수준으로 올릴 것
- 앨버타, 준주 제외 10개주 중 2위 11.2 달러
야당인 비씨주 신민당(NDP)의 '존 호건' 대표는 내년에 열리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씨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호건 대표는 캠룹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만일 집권할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을 캐나다 최고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이며, 그것도 오래 끌지 않고 첫 임기에서 바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대표는 “풀타임으로 일하면서도 필요한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너무 많다. 특히 현재 세대들은 부모들 세대에 비해서 생활수준이 더 나빠지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는 바로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티 클락' 수상은 비씨주의 가정을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로 두겠다는 약속으로 선거에서 이겼다. 그러나 실제로 국민들이 최우선권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클락 수상은 본인의 기득권과 부를 쌓는데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그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호건 대표는 클락 수상이 비씨주의 최저 임금을 캐나다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비씨주 상공회의소의 정책개발 담당이사인 '댄 백스터'는 호건 대표의 공약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최저임금과 관련된 정책이 명확해야 하며, 특히 예측 가능하고 확실한 방향으로 움직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를 경우 우리에게 적지 않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백스터는 최저임금이 올라갈 경우, 현재 시간당 15달러를 받고 있는 근로자들은 더 높은 액수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임금 인플레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비씨주의 현재 시간당 최저임금은 10.45달러로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5월에 클락 수상은 비씨주의 최저임금을 올해 9월 15일부터 10.85달러로 인상하고, 내년에는 11.25달러로 재차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 클락 수상은 이처럼 비교적 큰 폭으로 최저임금을 올릴 수 있게된 이유는 비씨주의 경제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이와 같은 경제호조로 인해 일반적인 비씨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스터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것은 임금이 25퍼센트 이상 오르는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정도의 상승분은 기업들이 소화하거나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직원의 수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백스터는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아마도 본인이 직접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거나, 혹은 사업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전체적인 고용시장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주별로 차이가 있는데, '앨버타'는 11.20달러이며, '매니토바'는 11.00달러이다.
'뉴 브런즈윅'은 올해 초만 해도 10.30달러였지만, 4월 1일부터는 10.65달러로 인상된 상태이며,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는 10.50달러가 법정 최저임금이다.
노스웨스트 준주는 12.50달러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며, 노바스코샤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10.60달러였지만, 올해 4월부터는 10.70달러로 10센트가 인상됐다.
누나버트 준주는 11.00달러였던 최저임금이 4월 1일부터 13.00달러로 크게 인상됐으며, 온타리오주는 11.25달러로 비씨주보다 훨씬 높다.
또한, 퀘벡주는 5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10.75달러로 20센트 올린 상태이다.
[2016년 5월 1일 기준 시간당 최저 임금]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