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양측 합의점 찾지 못해, 현재 파업 전 냉각기
노조와의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캐나다 우체국(Canada Post)이 지난 27일 직장폐쇄를 경고함에 따라, 우편 대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날 우체국은 성명을 통해 “노조 측이 이번 주말부터 단체행동을 시작하면, 우편물과 소포의 배달 등 모든 업무를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사는 일단 업무가 중단되면, 그때까지 접수된 모든 우편물은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업무가 정상화되면 다시 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7월1일이 공휴일(캐나다 데이)이기 때문에 보통 속달(Xpress post)이나 특급 속달(Priority parcel) 우편물을 늦어도 28일까지 보내야 30일까지 배달될 수 있으며, 일반 편지의 경우 23일 전에 발송할 것을 당부했었다.
공사와 노조 측 대표는 오타와 호텔에서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나 의견 차이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사측이 지난 수년간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재정상 수익을 보고 있다”며, 일자리와 각종 수당 보장은 물러설수 없는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직장봉쇄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약 5만 명의 근로자들은 7월2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공사 역시 같은 날부터 직장폐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단, 양측은 그런 행동을 취할 계획을 최소 72시간 전에 공개해야 한다.
노사 양측은 올해 1월 31일부로 고용계약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은 근무지에 따라, 도심지역과 시외지역으로 구분해 각각 진행됐다.
양측은 7개월간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오히려 갈등이 심화돼, 지난 6월 10일까지 60일간 쟁의조정 기간을 보냈었다.
현재는 쟁의 조정 기간 이후 파업 전 마지막 기간인 21일간 냉각 기간(Cooling off period)에 들어갔다.
냉각 기간에도 노사 협상은 이뤄줬지만, 중재관 중재 아래 협상 중인 노사 양측이 만약 합의점을 지금처럼 찾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에, 공사는 폐업에 합법적으로 돌입할 수 있다.
양측의 파업 또는 폐업 가능 시점은 7월 2일 자정 이후가 된다.
노사는 파업 또는 폐업에 돌입해도 연금과 사회보장 제도에 따른 지원금 수표는 계속 배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우편물 접수나 수집, 각종 고지서나 소포· 잡지 배달 등 다른 우편물 취급은 일체 중단된다.
한편, 파업 사태가 발생하면 스몰 비즈니스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자영업자 연맹측은 “스몰 비즈니스의 98%가 우편을 통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수금을 한다”며, “파업 또는 직장봉쇄 조치가 현실로 나타나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전했다.
우체국측은 지난 2011년 노조의 부분파업에 직장봉쇄로 대응했으며, 노사는 결국 진통끝에 단체협약에 타협한 바 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