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올해 12월 1일부터 멕시코인들에 대해 무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멕시코의 엔리크 페나 니에토 대통령이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멕시코 정상이 함께 모이는 이른바 “쓰리 아미고” 나프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틀 동안 캐나다를 방문한 기간 동안에 이뤄졌다.
밴쿠버에 위치한 멕시코 총영사관의 클라우디아 프랭코 히주엘로스 총영사는 이번에 페나 니에토 대통령이 사전에 캐나다를 방문한 가장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멕시코인에 대해 비자발급을 요구하는 기존의 정책을 철회시켜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에 대해 비자를 요구하는 정책으로 인해 캐나다는 관광과 유학생 유치 산업 등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랭코 히주엘로스 총영사는 “비자 요구 조건을 철회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이로 인해 양국간의 교류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한 예를 들어, 현재 비씨주로 방문하는 멕시코 학생들의 수가 연간 5천 명에 달합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들이 얼마나 캐나다에 큰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어요. 만일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경우 더욱 많은 멕시코 유학생들이 캐나다를 찾게 될 것이며, 이는 캐나다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규정이 시행된다고 해도, 캐나다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기 원하는 멕시코인들은 여전히 별도의 학생비자나 취업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여행이나 출장과 같은 단기 방문자들의 경우에는 비자 없이도 캐나다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단, 항공편을 통해 입국할 경우에는 사전에 전자여행승인(ETA) 시스템을 통해 입국허가를 받아야 한다.
멕시코인에 대한 무비자 방침에 대해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정부관계자들도 무비자를 시행할 경우 여러 위험요인들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는데, 대표적으로 일단 입국한 뒤에 허위로 난민자격을 주장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으며, 또한 미국이 캐나다 국경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스틴 트루도 자유당 정부는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 사이의 문화 및 산업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Latincouver'의 '파올라 머릴로' 이사는 멕시코의 무비자 정책은 단순히 멕시코 한 나라와의 교류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남미 전체국가들과의 교역을 증가시키는 순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많은 재능을 가진 멕시코 청년들이 캐나다를 더욱 자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엔리크 페나 니에토(Enrique Peña Nieto)' 대통령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캐나다로 국빈 방문하여,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무비자 입국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