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의 불개입 시사로, 소규모 업체들 전전긍긍
우체국 서비스에 의존하는 많은 사업체들이 8일(금)부터 우편물 배달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캐나다 포스트 사측은 “노조 측과 계속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5일 오전 직장폐쇄 조치를 위한 72시간의 의무적 사전통보를 했다.
노조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8일부터 직장폐쇄가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럴 경우 한 가지 문제는 우체국을 통해 고객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많은 온라인 쇼핑업체들이다.
커피 제품을 온라인 구독자들에게 배달해주는 ‘로스터스 팩(Roaster’s Pack)’의 공동 창립자 '수닐 파바리'는 “우체국 서비스에 크게 의존한다”며, “파업이나 직장폐쇄로 인한 우편물 배달 중단 가능성이 수주 전부터 제기되면서 흰머리가 크게 늘어났다”고 지난 5일 화요일 말했다.
당분간이라도 배달을 대신해줄 택배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나, 우체국보다 50~100%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해서 곤란하다는 그는 “우리와 같은 소규모 영세업자들은 이번 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포배달이 중단되면 우체국도 적지않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소포배달 수입이 공사를 ‘먹여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포에 따른 수익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0% 성장을 보였다.
한편, 연방 정부는 캐나다 포스트와 노조 간의 분쟁에 아직은 개입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몬트리올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장기화될 경우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11년 당시 연방보수당 정부는 우체국의 직장폐쇄 조치가 10일 이상 강행되자, 직장복귀 법안을 하원에 상정해 우편물 배달을 재개하도록 했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