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 3국 정상들이 지난 29일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부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거세진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타와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동 정치가의 잘못된 처방”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니에코 대통령도 “고립주의는 진보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웃이고, 친구다. 이 우정은 강력한 협력과 팀워크에 기초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트루도 총리 역시 “캐나다, 미국, 멕시코 간 무역협정은 3국과 세계경제뿐 아니라, 3국 국민 모두에게도 좋다”며, “함께하는 것은 언제나 혼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반 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트럼프와 유럽의 극우 정치인들을 ‘선동 정치가’로 깎아내렸다.
그는 “과거에도 우리 역사에는 반이민 감정이 선동 정치가들에게 이용된 때가 있었다”며, “그들의 주장은 외국인을 배척하는 토착주의(nativism)나, 외국인 혐오증 아니면 냉소주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니에토 대통령도 “우리는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들을 파괴하고 없애려는 대중영합적이고 선동적인 정치인과 정치적 행동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 정상은 '북미 자유무역 협정(NAFTA)'를 강화하고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을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