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전반에 걸쳐, 저유가 파장 계속 진행
- 전국적으로 일자리 소폭 감소 불구, BC주만 늘어나
- 고용 시장의 질 저하돼
여름 고용 시즌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년엔 전국 고용 성장율이 정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금요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에 캐나다의 고용시장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독 비씨주만 일자리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전체에 고용 관련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지난 2년 중 가장 변화가 적은 분기”라고 설명했다.
6월 고용이 0%로 변화 없는 가운데, 실업률은 전달인 5월보다 0.1%포인트 감소한 6.8%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지난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일자리가 7백개 사라졌으나,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 실업률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당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5천여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한바 있지만, 에너지 산업 부문에서 저유가 사태로 인한 감원이 이어지며, 근로연령층 인구중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이 65.5%로, 지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즉, 경제 전반에 걸친 저유가 파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일자리의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비씨주의 경우에는 6월 한달 동안에 일자리의 수가 1만 6천개가 증가된 것으로 밝혀져, 전국에서 노동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산업 중심의 앨버타주와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온타리오주는 지난달 각각 1만6천개와 4만2천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연방 통계청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필즈'에 따르면, 비씨주는 지난 2015년 봄 이후로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는 없었지만, 1년 전보다 고용은 다소 늘었다.
6월을 기준으로 비씨주의 실업률은 5.9퍼센트로, 지난달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같은 수치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6월 BC주의 신규 일자리는 주로 숙박업과 요식업 분야에 집중됐으며, 과학기술 서비스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일년 전과 비교할 경우에는, 비씨주의 일자리수는 무려 7만 개가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전문직과 과학기술 서비스 업종, 그리고 건설분야의 일자리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필즈는 비씨주의 경우 3퍼센트의 고용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추세는 국내의 그 어떤 다른 주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지난 1년 동안 캐나다의 고용 증가율은 0.6%로, 인구 증가율인 1%에 못미쳤다.
통계청은 6월에 캐나다의 전국 고용시장은 전달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하며,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6월보다 고용인구는 10만8천여 명이 늘었는데, 주로 시간제 고용이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7만7000건)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5세 이상 고용은 6월 감소했고, 15~24세 청년층 고용은 소폭 증가했다.
6월 한 달 동안에 캐나다 전국에서는 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매우 미미한 수치이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볼 때 전달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는 무의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전국실업률은 5월의 6.9퍼센트에서 6.8퍼센트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45,5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어 두달 연속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숙박업과 요식업, 그리고 정보와 문화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의 업종에서 고용상황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년 전과 비교할 경우, 캐나다의 서비스 분야는 총 170,6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1.2퍼센트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비재 생산 분야의 경우에는 6월 한 달 동안에 46,200개의 일자리가 증발된 것으로 집계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과 제조업 역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는데, 구체적으로 공장 일자리의 경우에는 일년 전에 비해서 6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자영업자의 경우 37,7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난 반면에, 피고용자의 수는 38,400개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나, 노동시장의 질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또한 풀타임 직종은 40,100개가 사라진 반면에, 파트타임 일자리는 39,400개가 증가된 것으로 조사돼 고용시장의 안정성도 취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통계청은 풀타임 일자리나 파트타임 일자리수 모두 증감폭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매우 미미한 수치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경제개발 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의 고용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 2014년 중반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사태로 침체에 빠져 새 일자리 창출 건수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캐나다의 실업률은 올해 말 7%에 이른 뒤, 내년 말쯤에 6.6%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임금과 일자리 안정및 환경 등을 분석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캐나다의 고용시장 여건이 선진국들중 평균 수준”이라며, “고임금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OECD에 앞서 국내 경제전문가들도 올해와 내년 실업률을 7%선대로 예상했다.
스코샤 뱅크측은 “국내 고용시장이 여전히 위축돼 있다”며, “특히 저유가 탓에 에너지 업계에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2012년 4분기~2016년 2분기, 분기별 고용 증감(단위: 천 명) / 자료: 연방 통계청]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