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을 독점 중계하는 캐나다 국영방송(CBC)가 제작한 월드컵 홍보 영상에 한인 광고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인 2세 비트박서 테리 임(24·임성욱)씨. 비트박서는 손과 입, 목을 이용해 힙합 음악 소리와 리듬을 흉내를 내는 사람을 뜻한다.
CBC는 주말 프로인 키즈 CBC(Kids' CBC)에서 '킥 어라운드 더 월드'(Kick Around the World)라는 1분 40초 분량의 광고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브라질 월드컵을 홍보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여성, 축구 선수가 축구공으로 묘기를 하고, 등장인물들이 '킥 어라운드 더 월드'를 반복하는 가운데, 임 씨가 선수·골키퍼·심판 복장을 각각 입고 출연해 전매특허인 비트박스를 선보인다.
이 영상은 16일 현재 유튜브(www.youtube.com/watch?v=XqqwX0fIjMM)에도 올려져 있다.
'코리안FX'(KRNFX)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임 씨는 2008년 한인 최대 탤런트 쇼인 '콜래버레이션'에서 비트박스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2010년과 2011년 연속 캐나다 비트박스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2011년 코카콜라 광고에도 출연했다.
2012년에는 '캐나다 갓 탤런트' 결승에 진출한데 이어, 유튜브에서 춤과 비트박스가 절묘하게 배합한 '댄스박스'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인기 토크쇼인 '엘런 드제너러스 쇼' 무대에도 올랐다.
댄스박스 영상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유명 한인 댄서 마이크 송 씨와 함께 만들었으며, 게시 5일 만에 70만 뷰를 넘겨 CBC 뉴스에 소개됐고, 1주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임 씨는 또 지난해 그래미상 시상식 중간에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태블릿 PC인 '서피스 프로'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지난 5월 미국 백악관 초청으로 내무부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 기념행사에서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