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89% "해외체류, 취업에 도움된다"
한국 대학생 10명 중 9명은 해외체류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834명을 대상으로 해외 체류 경험 및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89.1%가 ‘해외체류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6.2%,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응답자는 32.9%로 나타났다. 반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0.0%로 나타났으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0%에 그쳤다.
해외체류 경험이 어떻게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국어 실력 향상(43.6%)’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견문 확장(23.7%) △자신감 강화(15.5%) △글로벌 감각 체득(6.2%) 등이 취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응답자의 해외체류 경험에 따라 도움 되는 부분에 대한 응답이 갈렸다는 것.
해외체류를 경험한 그룹에서는 ‘견문의 확장’이 35.6%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외국어 실력 향상(28.6%)’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체류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는 ‘외국어 실력 향상(58.8%)’에 대한 기대치가 30%p 이상 더 높았으며, ‘자신감 강화(13.6%)’가 2위로 나타났다.
해외체류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체류경험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는 없기 때문(41.8%)’이라고 꼬집었다.
또 ‘해외 체류 경험자에게 갖는 기업의 높은 기대 수준(14.3%)’이나 ‘한국의 조직문화나 정서에 어울리지 않는 성향(12.1%)’, ‘직무역량 등 해외체류 경험보다 중요한 경쟁력의 존재(11.0%)’도 해외체류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는 이유로 꼽혔다.
앞으로 해외에 체류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대학생의 90%가 ‘그렇다’고 답했다.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37.0%)’, ‘취업이나 진로에 도움을 얻기 위해(18.1%)’가 대학생들이 해외체류를 희망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특히 해외체류 경험이 있다고 답한 그룹 중 23.3%가 ‘해외 인턴 및 해외에서의 취업을 고려 중이라서’를 그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해외 비체류 그룹의 8.0%보다 약 4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
대학생들이 가장 살아보고 싶어하는 희망체류 국가 1위에는 미국(22.9%)이 꼽혔다. 이어 △캐나다(17.0%) △영국(14.5%) △독일(11.6%) △호주(10.8%)가 차례로 대학생이 꼽은 희망체류 국가 5위 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