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도에선 ‘뜨고’, 일본·이란·멕시코에선 ‘지고'
K-팝·드라마·영화 등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문화 콘텐츠의 해외 진출·확산 현상인 ‘한류’의 현주소다.
한류가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태국에선 인기를 끌면서 높을 성장세를 누리고 있지만, 이란·일본·멕시코에선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상품과 각종 소비재 및 관광 분야 총 수출액은 8조1,000여 억원으로 추정됐다.
소비재 및 관광 수출은 4.2% 감소한 반면, 문화 콘텐츠 수출은 13.4% 증가하며 한류 수출을 주도했다.
코트라(KOTRA)와 한국 문화산업 교류재단은 지난 10일(한국 시간) ‘2015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덕분에 나타난 문화 콘텐츠 수출 효과는 3조2,300여 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보다 13.4% 늘었다.
분야별로는 게임이 전체 문화 콘텐츠 상품 수출액의 58%로 가장 비중이 컸지만, 수출 증가율에선 영화가 222%를 기록했으며, 방송과 음악 수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한류로 인한 소비재 및 관광 수출 효과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총 4조8400여억원으로 추정됐다.
화장품과 식음료 수출은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재 수출 감소에 메르스 여파로 한류 관광수입이 16%나 감소한 탓이다.
보고서는 또 전세계 29개국 8,13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한류 인기와 성장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년도 조사와 비교해 한류 인기가 상승한 나라는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인도였다.
이미 수 년째 진행 중인 한류를 인기와 성장 속도로 분석하면,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태국이 고인기·고성장 그룹으로 분류됐다.
중국의 경우는 한류가 이미 대중화돼 성장 속도는 늦춰진 상태이며, 미국은 확산 단계인 반면 성장 속도는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멕시코, 이란, 일본에선 한류가 쇠퇴 추세였다.
연구진은 “일본은 한식과 같은 일부 선호도가 유지되는 분야도 있으나, 한류 소비 수준과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인데, 한·일 관계 특수성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이란은 한국 문화상품 소비 수준이 매우 낮고, 호감도도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며, 멕시코는 한식과 K팝 호감도는 높은 편인데 소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류 29개국 평균 한류 심리 지수는 117.56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22.25보단 낮으나, 여전히 100 이상인 만큼 여전히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