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세계 30번째 한국 문화원이 개원했다.
주 오타와 한국 문화원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를 비롯한 양국 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고 대사관이 밝혔다.
북미 지역 한국 문화원으로는 5번째인 오타와 문화원은 캐나다 예술위원회, 오타와 관광청과 같은 건물에 입주, 인근 주요 박물관들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한국 홍보 및 문화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이점이 기대된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문화원은 21층짜리 이 건물의 1층에 총면적 348㎡를 사용하며 ▲전시실 ▲세종학당 ▲리셉션 룸 ▲다목적 홀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다목적 홀은 평소 K-팝 연습실과 태권도 도장 등으로 활용되고 강연이나 한국 영화 상영 등을 위한 공연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한국 측의 조 대사 외에 캐나다 측에서 그레이엄 플락 문화유산부 차관과 한인 출신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의원, 시몽 브롤 예술위원회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정·관계 및 문화예술·언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문화원 개원을 축하했다.
문화원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의자 등을 제작했던 전통공예미술가 김영준 작가의 나전칠기 자개 전시회를 시작으로 문화원 개원을 기념하기 위한 '코리아 위크(Korea Week)'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태권도 공연, 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 상영, 양국 관현악단 협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오타와 문화원이 내년 캐나다 연방 탄생 150주년에 맞춰 캐나다 국민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원을 중심으로 더 많은 현지인이 한국 문화의 깊이를 자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캐나다 문화기관들과의 문화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국 정책 공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