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0센티미터 이상 폭우..강 범람 우려
에너지기업들 휴업..학교-공공시설도 일시폐쇄
앨버타주 캘거리시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인근 주민 10만여명에 대해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캘거리시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이틀간 10센티미터 이상 쏟아지고 있는 폭우로 인해 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엘보강와 바우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같은 긴급 대피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대피조치가 내려진 곳은 인근 미션, 엘보파크, 스탠리파크, 리도 등 6개 행정구역으로, 이들 주민에 대해서는 3일간 살고 있는 곳을 떠나 대피하거나 대피처가 마땅치 않을 경우 시가 마련한 공공 대피소로 피신하도록 강제했다.
또 캐나다 최대 에너지기업인 선코에너지 등은 시내에 있는 본사 건물을 일시 폐쇄하고 공무원들도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주요 다리와 도로도 폐쇄됐고, 학교들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캐나다 환경부는 앞서 앨버타 남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캘거리 시내 엘보강이 범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 일대에 10~15센티미터 이상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지난 2005년 6월 홍수 때보다 더 심한 침수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네히드 넨쉬 캘거리 시장은 “바우강은 지금껏 봐왔던 가운데 가장 높고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며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바깥 외출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CTV는 캘거리외에도 앨버타주에서 홍수가 우려돼 비상 대처에 나선 곳은 모두 11개 지역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