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ONTO -- 코로나 바이러스가 캐나다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온타리오에서 사망한 51세 남성의 미망인이 언론을 통해 제발 캐나다인들이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 절대로 바깥 출입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간청을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라고 Teri Cunnington 씨는 온타리오 밀튼에 있는 집에서 CTV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세일즈맨이자, 음악가 그리고 세명의 자녀를 둔 Sean Cunnington 씨는 지난 3월 4일 밤에 고열과 땀을 흘리는 독감증세를 보이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Sean 은 만성 백혈병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대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했으며 규칙적을 운동을 하였으며 어떠한 약물에도 의존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틀간의 증상 치료를 한 뒤에 아내의 간청에 따라 병원을 찾았는데 증상에 따라 COVID-19이 아님으로 판정되어 단순한 독감으로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아내의 말을 빌리면 "남편은 해외로 나갔던 적이 없으며 심지어는 남쪽 온타리오 지역조차도 떠났던 적이 없었다" 라고 했다.
항생제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 온 후에도 증세가 호전이 되이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들은 이때서야 비로서 COVID-19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의사들은 Sean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검사를 진행하기에 이르렀고 Sean은 자가격리 시설에 격리되어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었다. Teri 에 말에 의하면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입이 닳도록 COVID-19에 대한 경계심과 장갑과 마스크 착용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남편은 숨쉬기가 힘들어 했어요. 깊은 숨을 쉬지 못했죠. 호흡을 위해 폐에 관을 삽입하기 전까지 호흡은 점차 줄어들었으며 크게 숨을 쉬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돼서 결국 산소 마스크를 썼어요" 라고Teri는 말했다.
Sean은 계속 산소가 필요해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거칠게 호흡을 했지만 의사들은 산소 공급 레벨을 최대로 올려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자 결국은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폐가 손상되어 더 이상 생명을 지탱할 수 없음을 알게 된 Sean은 아내에게 한 마지막 말에 정말 죽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한다.
"남편은 정말 죽음이 두려웠다는 걸 이야기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이라는 걸 알고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한거죠"
"여보 제발 죽지마, 아직 우리의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잖아" 라고 마지막 답을 전했다고 Teri는 이야기 했다.
Sean은 수요일 저녁에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가 죽은 후 10시간이 지난 후 병원 측에서는 Sean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공식적으로는 Sean이 어디서 전염되었는지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대략적으로나마 지역사회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었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Sean은 세명의 자녀를 둔 세일즈맨이고 열정적인 음악가 였으며 지난 2월에 싱글 앨범을 내기도 했었다.
"남편은 너무나 자상하고 사랑이 넘치는 남자였어요. 저의 전부였어요" 아내인 Teri는 애써 울음을 참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Teri는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장례식장 들어갈 수 조차 없다. 현재 아내인 Teri 본인도 3월 2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는 현재까지는 괜찮다고는 한다.
병원측에 장례일정에 대한 조정을 부탁해 놓은 상황이지만 현재시점에서는 밀려 있는 다른 일정으로 인해 연기가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남편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그를 위해 장례식에 참석할 조문객도 많을 텐데 이런 식으로 남편을 그냥 보낸다는 게 너무 힘드네요"
Teri는 또한 현재 남편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도 보건 당국에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으며 그녀의 직장도 또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Teri가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간결한 메시지는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야 하며 절대 바깥 출입을 자제하세요" 였다.
"모든 사람은 집 바깥에서도 안전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 그런 상황임을 유념해야 합니다. 큰 일이 아니라면 절대 집을 떠나지 마세요" 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3월 20일 목요일 밤을 기준으로 캐나다 코로나 확진자는 총 870명이며 이중 1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했던 순간 중 가장 그리운 것은 남편이 집에 있을 때 자기를 찾을 때 늘 사용해던 "Marco?" 그리고 자신이 남편에게 했던 답 "Polo"가 더 이상 집 안에서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이라고 눈물과 함께 이야기를 마쳤다.
"그러게요, 더 이상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요. 단 한마디도..진짜 그 사람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괴롭답니다.
어느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큰 고통이라는 게 너무 힘들어요"
출처: 2020년 3월 21일자 C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