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런던지사로 발령이 났던 김재영이 이를 포기하고 설인아와 재회했다. 아들의 뺑소니사건을 은폐했던 나영희는 이를 자백하고 죄를 뉘우쳤다.
2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연출 한준서, 이하 '사풀인풀')에서는 그간 교통사고 사건을 은폐했던 사실을 고백하는 홍유라(나영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그는 아들 구준휘(김재영)과 김청아(설인아)의 관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날 구준휘는 김청아에게 "내일 떠나게 됐다"며 "(런던지사로) 신청했더니 바로 발령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찍 말해 봤자 네가 슬퍼하고 일도 못 했을 거 같아 미리 말을 못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청아에게 경찰을 포기하라고 했던 말에 대해 "미안하다.네가 어떻게 된 경찰인데 너무 쉽게 포기하라고 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김청아는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이 방법밖에 없는 건지"라며 "그런데 여기 있으면 준휘 씨가 다칠 게 뻔하다. 솔직히 나도 어머님이 기자회견 하는 걸 준휘 씨가 안 봤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구준휘는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게 한심하고 무력하다"고 털어놨다.
김청아는 기운이 빠진 구준휘에게 "걱정 마라. 우리는 절대 안 헤어질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그러나 구준휘는 "우리 여기서 이별하자"며 "(공항에서) 보면 못 갈 것 같다. 그리고 반지도 안 껴도 된다"며 관계를 정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윽고 홍유라(나영희)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그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람을 치고 돌아온 아들을 방으로 들여보내고 사건을 은폐했다"며 "저는 법관으로서 엄마로서 해야 되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은 죄책감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한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칠 나이에 누명을 쓰고 전과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그 아이는 죄를 지지 않았다. 제가 그 아이의 인생을 짓밟고 희망을 빼앗아버렸다"며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런던으로 떠난 줄 알았던 구준휘는 이 모든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아들을 본 홍유라는 곧 쓰러질 것만 같은 모습을 보였고 구준휘는 서둘러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구준겸(진호은)의 친형"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확인한 김청아는 외국행을 포기한 구준휘를 목격하고 그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정작 김청아는 홍유라를 우려해 찾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유라는 자신을 걱정해 주는 김청아에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 네 덕분"이라며 "아마 준겸이도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처: 2020년 3월 22일 스포츠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