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봄 콘서트 일정을 연기한다.
성시경은 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오는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 '축가'가 연기됐음을 밝혔다. 그는 "무척이나 아쉽지만 올해의 '축가'는 봄을 흘려보내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우리가 잠시 멈춰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흘려보내는 봄과 함께 속상하고 아픈 일들도 모두 어딘가로 흘려보내질 거라 믿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다 지나간 후에, 짙은 초록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계절 즈음에 우리 만나요"라며 "봄에 못한 이야기와 노래들, 노오란 가을 달 아래서 함께 나누고 부르기로 해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기대하고 손꼽으며 공들여 기다릴게요. 우리, 안녕히 잘 지내다 밤공기가 근사하게 잘 익은 가을 어느 날 만나요"라고 또 다른 만남을 약속했다.
'축가'는 2012년 첫 공연 시작 후 매회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성시경의 대표 콘서트다. 해당 콘서트는 실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콘서트와는 달리 야외 노천극장에서 진행된다. 실내 공연보다 비교적 감염성이 덜한 야외 공연이지만 성시경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
출처: 4월 11일 스포츠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