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캘거리 문학제>가 9월 28일 (토) 오후 5시 한인회관 대 강당에서 열립니다.
깊어가는 천고마비 지절(天高馬肥之節), 역대 문학제와는 남다른 감동의 내용들로 숨 가프도록 빠르고, 꽉 찬 내용들로 구성됐습니다. 2시간여 진행됩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출연자들의 출연 시간을 분과 초 단위로 설정하고 반복 연습을 했습니다. 청중들의 시간을 배려해서 김밥, 피자, 떡, 음료 등 푸짐하게 제공되는 식사도 별도 식사 시간 없이 무료로 드시면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될 것입니다. 개방적이면서도, 가을 저녁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민 삶의 의미를 추수리는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나는 매주 수요일 저녁 저녁마다 모이는 준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리허설 점검과 연습만도 다섯 번이 넘었고 오는 금요일 5시에는 한인회관 무대서 총 연습이 진행됩니다.
원주희 회장과 주미경 총무, 그리고 행사를 총지휘하는 유장원 문인의 헌신과 희생의 결과입니다. 윤양수 문인도 모든 일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며 사무적인 일을 도맡아 수고합니다. 이것 만이 아닙니다. 회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 분담이 있는데, 이것이 더욱 힘든 일들 입니다. 회원 아닌 분들로 이뤄진 자원 봉사단도 구성됐습니다. 변호사인 정선화 문인은 봉사 팀장입니다. 나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 잡부 볼런티어를 자원했습니다. 얼심히 봉사하려고 합니다.
문학과
음악, 그림과 미디어가 함께 어우러지며 수려하게 한인회관 무대를 수놓을 것입니다. 문협이 추죄한 2019년
신춘문예 당선자, 캘거리 한글학교 어린이 글짓기 대회 수상자들이 참석해서 무대를 축하하며 기쁨을 나눌 것입니다.
캘거리문인협회 회원 중 시인들이 중심이 되어 시대에 걸맞은 첨단 미디어 방송 장비를 도입, 낭송회를 꾸미는가 하면, 신금재 문인이 작사하고 독일의 한인한인 작곡가 김영식 선생이 작곡한 가곡 <제비꽃 어머니>의 수준 높은 신작 발표회가 있습니다. 캘거리 성악가가 출연합니다.
올해 신춘문예 당선작 김윤임 문인의 동화 <고양이를 도운 생쥐>를 주미경 문인이 각본. 각색해서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전 문인이 성우로 무대에 출연합니다.
한
편의 시를 꽃피우기 위해서 이명희 문인은 문인, 남편들과 함께 엘로 나이프로 차를 몰고 달려가 오로라 광경을
보며 시를 상제했습니다. 이날 배경사진, 음악과 함께 낭송을 합니다. 한부연 문인은 마치 어머니 같은 열정으로
문인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서순복 문인 무대 장식을 담당합니다.
사진작가이자. 목수이기도 한 원주희 회장은 로키로키산맥 들꽃들의 속삭임을 사진으로 수 십 장을 촬영해서 액자에 담았습니다. 직접 제작한 사진 틀로 작품을 판매합니다. 수익금은 문인회에 기부합니다. 철학과 종교와 인문학 적인 요소가 사진 속에서 배어나는 수준 높은 작품입니다. 속삭이는 듯 해맑은 표정들, 애처로운 표정들이 작품 속에 숨어 있습니다. 나는 미리 얼른 한 점을 예약했습니다 한인회에 기증하려고 합니다. 이날 멀리서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문인들도 카톡 방을 통해서 역할을 분담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사정상 미리 공개하지 못하는 깜짝 출연 순서도 여럿 있습니다.
2003년 다운타운 민초 이유식 문인의 사무실에서 4명이 모여 협회를 창설한 이래 1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공식 모임을 중단한 적이 없습니다.
이민 삶이 고달프고, 불경기 인한 사업들이 힘들고 고달퍼도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때문에 우리 문인들은 글쓰기를 중단하지 못합니다.
별세하셔서 고인이 되신 김복례 문인, 박영미 문인 그리고 박나리 문인님! 님께서 지도 편달하신 덕분에 건강한 문인협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민자기
쓰는 한 편의 시와 글들은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은 것, 가슴 가슴속에서 응어리 진 물들을 깨문 입술로
마구 퍼내는 것, 그리고 낙엽을 떨구는 심정으로 발표하는 가을 문학제에 남노노소 불문 많은 참삭을 바랍니다.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