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르간 과 피아노에 관해 알아볼까요?
오르간, 올갠?
현악기 또는 관악기들이
개발되고 한참동안을 커다란 악기의 진보는 없었죠. 사실 여러 관악기와 현악기가 개발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념자체가
다른 악기는 한동안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놀랄 만한 악기가 등장합니다.그것은 올갠 또는 오르간 이라고 하는데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오르간은 피아노 보다 훨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르간,
오르겐, 올갠..발음이 여러 개 있는데 어떤
것이 맞는 걸까요? 편한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요즘 밴드에서
쓰는 것들을 흔히 올갠 이라고 하고 교회 같은 데서 쓰는 파이프 달린 것…이런 것들은 오르간 이라고 들 발음하시죠.그러나 근본적으로 발음의 구분은 없습니다.
오르간의 역사와 원리가 궁금합니다.
오르간은 사실 건반악기로
시작한 것 같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관악기에서 왔습니다.
길이가 다른 관을
불면서 연주하던 악기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팬플룻 과 비슷한 거죠 그리고 중국에 생황이라는 악기도 여러
관을 불면서 소리를 내고 화음도 가능하죠. 그런 류의 악기가 발달을 합니다.그래서 관을 사람의 입으로 부는 대신 기계적 장치를 통해 바람을 불어 넣게 되는 거죠. 처음에는
기원전 3세기 물을 채운 통을 이용해서 공기의 압력을 형성하고 그 압력으로 바람을 일으켜 관을 울리게 하는
물 오르간이 제작되었습니다. 그 뒤 시간이 지나 반음을 구분할 수 있는 건반, 즉 지금의 피아노 건반 같은 형태가 관과 연결 되었죠. 그래서 일정 음의 건반을 누르면 그
음에 해당하는 관에 바람이 들어가서 소리가 나게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것이 또한 13세기에서 15세기를 흘러오면서 건반도 넓어지고 발 페달 건반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회에 도입되었고 교회를 상징하는 악기로써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사실상 오르간 이라고 하면 파이프 오르간을 말하는 것이죠. 그 뒤 시간이 지나면서 음색을 바꿀
수 있는 장치가 더해지고 나름 발전을 더해 가던 중, 드디어 전자 올갠이라는게 등장하죠. 사실 요즘 밴드에서 흔히 보는 올갠은 전통적 클래식 오르간과 굉장히 다릅니다. 첫째는 둘의
발진 원리가 다릅니다 파이프 오르간은 바람을 이용한 관의 울림 이라면 밴드에서 쓰이는 올갠은 전기장치를 통한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내죠.
파이프 오르간은 발 페달 건반이 있는 반면 밴드에서 쓰이는 올갠은 발페달이 없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건반이 피아노처럼 나무를 사용한 무거운 건반이 아니라 얇고 가벼운 (플라스틱)
건반을 쓰고 있다는 점이죠.
하여튼 클래식 음악에서
오르간의 역할은 굉장했었던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면서 관현악 연주에서 올갠이 없고 일반적인
건반악기의 위상도 피아노에게 빼앗긴 모양이 되었지만, 오르간 이라는 악기가 뿜는 음장감과 무게는 여타 다른
악기는 범접할 수 조차 없는 대단한 악기라 하겠습니다. 연주 방법도 고도의 방법을 다년간 수련(?)해야 흉내를 낼 법한 난이도가 굉장한 악기라는 점도 알아 두세요.
어떤 악기가 1등인가요?
세상 모든 악기중에
서열을 매긴다면 어떤 악기가 1등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정말로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모든 악기는 나름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니라 음악가들의 의견 중에 악기의 황제로 피아노를 뽑는 의견이 많습니다. 왜 피아노는 그런 호칭을
얻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1.
피아노는 음악의 3요소를 전부 표현할 수 있습니다. (멜로디, 리듬, 화성) 2. 아이들의 음악적 교육에 이 보다 더 좋은 악기는 없습니다. 3. 표현력으로 치자면 단연 최고입니다.
4. 왼손 오른손 둘다 사용하는 악기입니다. 5. 소화할 수 있는 음역의 폭이 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있다면….음 ….. 사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없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악기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오케스트라 구성악기에 포함되지 않고요.
연습과정에서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길어서 외롭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야하는 악기 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노래하는 사람들과 가장 친근한 악기 이기도 하구요. 여러 사람이 모인 곳,
노래가 필요한 경우, 예를 들면 교회 라든지. 강당이라 든지 이런 곳에는 피아노가 필요하죠.
그리고 특정 악기를
위한 곡들의 숫자를 비교하면 월등하게 피아노 곡이 1등 입니다. 그리고
작곡가 중에도 피아노 곡을 잘 쓴 작곡가로 유명한 경우도 많구요. 대부분의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들은 피아노의
달인들 이었답니다. 예전에는 피아노 협주곡을 쓰면 초연 때 작곡가가 치도록 되어있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아노곡의
작곡가로는 쇼팽, 리스트 가 유명한데요 그건 사실이기는 하지만 빙산의 일각입니다. 모든 작곡가의 절대적 음악기준의 하나로 피아노 소나타를 뽑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 음악의
정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늦은
저녁 베토벤 월광 소나타가 천천히 흐르는 거실을 요 ..생각만 해도 운치 있지 않나요? 때로는 너무 발랄하게 때로는 너무 슬프게 빠른 듯 유유하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는 그야말로 매력 덩어리죠. 어떠신가요 예전에 쳤던 체르니 라도 꺼내서 치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피아노의 역사는요?
사실 피아노 전에
피아노와 아주 흡사한 악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프시코드, 챔발로
등이죠. 이것들은 줄을 손톱으로 뜯는 원리로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다가
해머를 이용해서 줄을 치는 원리로 바뀌었습니다. 그것이 피아노의 시작인데요 이때가 17세기 말 입니다. 그 뒤 피아노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합니다.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 팽팽하게 당겨진 줄을 버티는 것 이었죠. 그래서 철골과 나무를
사용해서 줄의 장력을 이겨내도록 고안하게 된 것이죠. 이사할 때 피아노가 엄청 무거운 이유는 철골의 무게
에다 나무의 무게 거기에다 각 줄을 울리게 하는 해머와 해머를 작동시키는 기계 장치등 부속품이 무거운 것 천지 입니다.
그리고 일반 가정집에
많은 업라이트 피아노와 콘서트 장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 중 어떤 것이 먼저 만들어 졌을까요? 답은 그랜드
입니다. 시대가 지나면서 크기와 비용이 경제적인 피아노를 찾다 보니 업라이트 피아노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그 뒤 전자 피아노도
발명되고 전자 키보드(올갠)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자연소리의 울림을 담은
피아노의 매력은 흉내 낼 순 없다고 봅니다.
이상으로 악기들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시대별 음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oody Kim(우디 킴)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 영화음악가.
현) 앨버타 위클리 문화부 기자. 문화 비평 칼럼니스트 trinityjazza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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