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라면,구루 통 라멘-무쿠(MUKU)

그럭저럭 한끼를 때우며 일상에 지친 그대를 위해 우리가 달려갑니다. 이름하여 캘거리 식신 원정대!

반드시 캘거리 최고의 요리를 찾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키 타러 갔을 때 만일 배고프다면 어떤 음식이 가장 그리울까?”

“그거야 당연히 라면 이쥐….”

“그렇지! 오늘은 한번 특별한 라면을 먹으러 가볼까?”

“특별한 라면?….. ”

“일본식 전통라면 어때?”

구루 통 라면?

그래서 찾아갔다! 캘거리에 있는 일본식 라면 집 무쿠(MUKU) . 한국음식점을 넘어서 가 볼만한 음식점을 소개해야겠다는 열망이 있어서 다른 나라 음식도 발굴하는 계획에 들어갔다.

그 첫번째로 이번엔 일본식 라면집을 찾았다.

일본식 라면집 무쿠(MUKU)는 326 14 St NW Calgary T2N 1Z7 에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듣기 좋은 POP이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내부가 아주 모던한 건 아니고 그렇다고 옛날 일본식 느낌도 아니었다. 대신 깨끗한 실내가 눈에 띄었다.

낮 2시경인데 역시 여러 인종의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일하는 사람은 총 5명정도. 요리를 하는 주방장은 일본사람 같은데, 주문을 받는 사람은 의외로 한국사람 이었다. 그래서 메뉴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시킨 메뉴는 바로 구로 통 라면 이었다(Kuro -Ton)

일본식 라면의 특징은 돼지뼈로 국물을 낸다는 것이다.

흔히들 우리 생각에 돼지뼈로 국물을 내면 꼭 새우젓이나 매운 고춧가루로 간을 해야 중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라면은 돼지뼈를 맑게 우려낸 국물이라는 점이다.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마늘 기름과 파 등의 재료를 썼다. 거기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 수육을 얹어 놓았다. 흔히들 알고있는 돈고츠 라면을 약간 맵게 만든 듯 한 느낌이다.

거기에다 숙주 등 약간의 야채와 양념이 들어간 듯 하다. 생가보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면이 생면이라 탱탱한 질감과 식감이 좋다.거기다 일본고유의 풍미 랄까? 흔히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향료와 양념맛이 있다.이 몯근것이 색다른 맛의 경험이 될 듯 .

한국식 라면에 익숙한 나에게 일본식라면은 색다른 느낌이다. 사실 예전에도 먹어본 기억이 있다.

언제나 일본식 라면은 나에게 색다른 느낌을 준다. 외국음식 같은 느낌? 사실 일본이 현대적 라면의 원조 인데도 말이다.

이쯤에서 라면의 역사를 한번 알아보자.

라면?

사실 라면이라고 하면 할말 많다.

아마도 연재를 해도 될 만큼 나에게는 라면에 대한 소재나 기억 에피소드가 많다. 그것은 어쩌면 어린시절 먹을 것이 만만하지 않았을 때 친구들과 모이면 매번 먹었던 것이 라면이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라면의 원류는 사실 철저하게 따지면 중국이다. 중국의 얇은 ‘면’을 납면이라 불렀는데 그것이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식 발음인 라멘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라면이 된 것. 그러나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라면의 형태는 일본식이 원조라고 보면 될 듯. 시작은 일본 메이지 유신 직후인 1870년대 일본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노점에서 팔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다. 정확한 분류는 닭 뼈, 돼지 뼈, 가다랑어 포, 멸치 등을 우려낸 육수에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을 통칭한다. 원래 처음부터 지금 먹는 라면처럼 면을 튀긴 것은 아니었다. 면이 빨리 건조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어묵을 튀겨서 보관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면’ 도 튀겨내게 된 것. 그래서 지금의 라면형태가 나오게 되었고 1958년 닛신의 치킨라멘이 처음으로 인스턴트 라면의 시초가 되었다. 그 뒤 발전을 거듭한 끝에 1971년 최초의 컵라면이 개발되었다.

인스턴트 라면 개발자 일본인 안도 회장은 세계모든 업체가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제조특허 독점을 포기 했다. 그는 인류가 배고픔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철학이었던 사람.

한국에는 삼양식품이 1963년 국내최초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한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반응은 싸늘. 밀가루를 외면하던 그 당시 상황, 그리고 밍밍한듯한 국물 맛이 사랑받지 못했다. 그때 식량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도록 고춧가루를 넣는 것을 제시한다. 거기에다 혼분식 장려정책을 연일 나라에서 홍보했다. 그 뒤 한국의 라면은 그야말로 시장이 급성장 후발주자인 농심, 오뚜기, 팔도 등 제조사도 많아지고 현재 200종이 넘는 라면이 한국에서만 개발되었 다니 놀라울 다름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라면의 성장은 전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대단하다.

여기서 놀랄 만한 사실. 매운맛으로 무장한 한국라면은 드디어 중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최고 판매량을 기록. 명실상부 지구 최고 라면의 자리에 등극한다.

사실 커다란 마켓 또는 중국인 마켓에 가도 라면 코너에 보면 가장가운데 잘 나가는 곳에는 역시 우리나라 라면이 자리잡고 있고. 라면사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니까 역시 우리나라 라면이다.

인스턴트 라면도 한, 중, 일 먹어보니 역시 우리나라 라면이다.

나름 분석을 해보니 중국의 라면은 약간 값싼 느낌이다. 느끼하고 이렇다 할 만한 임팩트가 없다고 할까?

일본라면은 약간 달고 약간은 신 느낌도 있다. 이런 통념을 넘어선 우리나라 라면 .역시 장점은 스프에 있다 맵고 칼칼하면서 진한 듯 한 맛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 아닌가. 사실 우리나라 라면의 스프는 재료가 엄청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매년 진화하면서 들어가는 재료의 양과 종류가 바뀌고 있다. 그리고 같은 라면이라도 한국에 판매되는 것, 아시아에서 판매되는 것, 미주지역에서 판매되는 것이 약간씩 다르다. 스프의 재료도 다르고 건더기의 양, 면의 양도 다르다. 그 또한 다국적 공격경영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에 박수 쳐주고 싶다.

이야기가 우리나라 라면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흐른 것 같다.

하여튼 매일먹던 인스턴트 라면을 떠나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한번 MUKU 에 가서 일본식 라면을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본의 전통방식과 우리 스타일의 라면이 어떻게 다른가 도 느껴보면 색다른 맛 기행이 될듯하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3-15 13:52:05 리빙센스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3-16 20:11:19 맛집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0-01-26 18:54:11 여행/맛집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