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번 일본항공 B787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였다. 나이아가라에 처음 와 보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아가라의 모든 볼거리와 탈거리를 한번에 경험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위에서 풍경을 내려다보는 헬리콥터, 폭포의 물을 바로 옆에서 보는 바람의 동굴,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폭포의 앞까지 배를 타고가는 메이드 오브 미스트까지 총 4가지였다.
미국쪽에서는 미국 폭포를 바로 옆에서 경험할 수 있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전적으로 캐나다 쪽의 액티비티들만 체험했다.
첫번째로 한 것은 나이아가라의 헬리콥터. 헬리콥터가 출발하는 곳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다들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나이아가라 쪽은 날씨가 맑아서 멋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나이아가라는 날씨가 수시로 변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기상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헬리콥터에 탑승. 헬리콥터는 탑승인원의 몸무게를 잘 배분해서 태우게 되는데, 나는 조종사 옆 앞자리에 타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야가 탁 트여있으니 사진 찍기에도 좋은 위치.
나이아가라폭포의 월풀. 월풀 세탁기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현재는 전체적으로 잔잔해보이지만.. 이전에는 아주 커다란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고 한다. 한번 빨려들어가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는 월풀.
이번 우리의 비행을 담당한 조종사.
나이아가라의 헬리콥터는 15분 정도의 짧은 비행이기는 하지만, 보려고 하는 풍경이 나이아가라 폭포 뿐이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았다. 왼쪽이 미국쪽 폭포, 오른쪽이 캐나다쪽 폭포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라고 하는 나이아가라는 그 중에서 규모는 3번째.
가까이에서 본 캐나다 쪽 폭포. 말발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호스슈(Horseshoe)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수량 자체가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과거보다는 많이 적어진 것으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뒤로 물러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수량을 조절한 탓이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나이아가라는 과거만큼 웅장하지는 않다는 것. 그래도 멋지다는 것에는 따로 할 말이 없을 정도.
나이아가라의 풍경. 왼쪽 아래로 보이는 다리는 미국과 캐나다간을 연결하는 다리로, 자동차 또는 도보로도 건널 수 있다.
두번째로 간 곳은 바람의 동굴(Cave of Winds). 위에서 그리고 폭포의 시발점에서 보는 것도 멋지기는 하지만, 폭포가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아가면서 볼 수 있는 경험은 또 색다르다.
내려가는 길. 폭포의 물이 동굴 안으로도 세챠게 들어오고 있다. 이 바람의 동굴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우비를 입어야 한다. 동굴을 빠져나가면 엄청난 물보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잘 정비된 길을 따라서 동굴의 바깥으로 걸어갔다.
무지개와 함께 담은 나이아가라 폭포. 정말 멋지기는 하지만, 다들 나라오는 물보라를 견디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면 물보라가 카메라를 덮치기 때문에 실제로 사진을 찍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뭐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서 사진은 동굴의 출구쪽에서 비바람을 살짝 피하며 한장.
그러니까 사람들이 서있는 곳은 이런 느낌. ^^
다시 동굴을 빠져나와서 본 나이아가라의 모습. 동굴은 그야말로 폭포의 '다이나믹'함을 즐기는 곳이고, 그 외에는 이렇게 위에서 보는 것이 사진찍기에는 더 좋다.
동굴의 위치는 바로 저 오른쪽 아래. 폭포의 바로 옆이다.
밖으로 나온 뒤로는 무지개가 거의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광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와 무지개를 한꺼번에 담아봤다.
세번째로 방문한 곳은 스카이론 타워. 보통 해 지기 전에 올라가서 해가 진 후의 야경까지 보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원하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헬리콥터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안으로 생각하는 곳이 바로 이 스카이론 타워다.
스카이론 타워의 철조망은 꽤 성기게 되어 있어서 DSLR 렌즈도 쉽게 넣을 수 있을 정도. 가끔 다른 전망대에서 렌즈가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촘촘하면 정말 좌절스러웠었는데..;
타워에서 본 캐나다쪽 폭포. 저녁시간이라 슬슬 어두워지고 있었다.
미국 쪽의 폭포와 레인보우 브릿지.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고 바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360도 회전을 하는 레스토랑은 모두에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을까, 회전하는 속도가 생각보다는 빨랐다. 멀미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울렁거림이 느껴질 수도 있을 듯 싶었다.
먼저 나온 식전 바게뜨 빵.
그리고 스테이크. 이런 타워에서 먹는 식사가 아주 훌륭한 적은 거의 없었기 대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다만, 굽기 정도를 다르게 신청했음에도 다 비슷하게 구워져 나온 듯 한 느낌. ㅋㅋ
이 곳에 올라오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다름아닌 야경. 매일 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폭포에 조명을 쏘는데, 이 조명을 받은 나이아가라 폭포와 시내의 모습을 함께 담는 야경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도 꽤 인기있다. 덕분에 이 타워를 찾는 사람도 많은 것이고. 그래서 그런걸까, 이른 낮에 가면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
여기가 바로 스카이론 타워.
네번째는 바로 나이아가라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다른 것은 안해보더라도 나이아가라에 오면 이 배는 꼭 타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배를 타고 그냥 폭포 근처까지 갔다오는 것일 뿐인데, 그 경험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평이 생기지 않았을까.
여러가지 종류의 배들. 앞이 완전히 공개된 배보다는 가장 왼쪽에 있는 잘 덮여진 배가 사진찍기에는 더 좋다. 가까이 가면 뭐, 물보라 때문에 사진을 찍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지만.
물보라는 기본옵션이기 때문에 다 이렇게 우비를 입고 간다. 우비는 당연 입장료에 포함. 우비를 나눠주면서 카메라를 조심할 것을 신신 당부했다. 하긴 그 물보라를 다 맞으면서 버틸만한 카메라가 그리 많지는 않을테니까. 그래서 다들 우비로 카메라를 둘둘 감아 임시 레인커버를 만들어서 찍었다.
바로 옆에서 본 미국쪽 폭포.
이 것은 미국쪽의 액티비티로 미국쪽 폭포의 바로 옆까지 내려가보는 것이다. 우비는 여기도 기본옵션. ^^
나이아가라 폭포와 갈매기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는 수많은 갈매기들이 살고 있었는데, 아마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이겠지 싶다.
가까이서 담아 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 더 가까이 가면 물보라 때문에 사실상 폭포를 사진에 담기가 불가능했다. 뭐 찍어도 물방울이나 하얗게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항상 사람이 가득 차서 운행을 하는 메이드 오브 미스트. 확실히 나이아가라의 가장 인기있는 액티비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배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위쪽이 더 낫지만,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운에 맡겨야 한다. ^^
배에서 내려 다시 나이아가라로 돌아가는 사람들.
이 네가지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 외에 월풀을 제트보트로 가보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니 제외. 재미로만 따지면 헬리콥터 >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 스카이론타워 > 바람의 동굴 순이지만, 금액적인 부담이 있다면 헬리콥터정도는 스카이론타워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쪽에서도 볼 생각이 있다면, 미국쪽의 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감안해 볼 수 있는데 바람의 동굴과 비슷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 어쨌든, 나이아가라는 봐도 봐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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