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캐나다는 여행자들을 종종 고민에 빠뜨리게 한다. 시간과 일정은 한정되어 있는데 둘러보고 싶은 곳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우선은 캐나다 동부와 서부 중에 선택해보자. 캐나다 여행이 처음이라면 더욱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들을 만날 수 있는 서부 지역을 추천한다. 특히 캐나다
로키산맥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밴프 주변을 눈여겨보자.
로키산맥은 북아메리카의 남북으로 약 4500㎞ 뻗어 있는데 밴프는
로키산맥 여행의 베이스캠프라 할 수 있다. 밴쿠버에서 약 900㎞ 떨어져 있는 밴프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봉으로 둘러싸여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웅장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밴프 타운과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만 둘러봐도 여행은 알차게 구성된다.
로키산맥 일부인 설퍼산을 오르거나 재스퍼의 멀린레이크, 루이스레이크 등 주변의 아름다운 호수를 유람하는 것도 밴프에서는 어렵지 않다.
밴프로 가기 위해서는 밴쿠버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를 렌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쉬지 않고 달려도 약 8시간이 걸릴 만큼 먼 거리지만
로키산맥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정도 수고쯤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밴프의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할 일은 밴프 다운타운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 작아도 매력이 넘치는 다운타운에는 구석구석에 볼거리가 무척 많다. 여행자들로 늘 활기가 넘치는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가득 늘어서 있다. 마차가 지나다니기도 하며 기념품 숍도 많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과 예쁜 마을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담느라 카메라가 쉴 시간이 없다.
밴프를 둘러본 뒤에는 본격적으로
로키산맥의 자연을 둘러볼 시간. 밴프타운에서 차로 10분 정도 가다 보면 설퍼산을 오르는 곤돌라 탑승장이 있다. 곤돌라를 타고 조금씩 위로 오르다보면 양쪽으로 펼쳐진 풍경에 탄성이 조금씩 터져 나온다. 곤돌라에서 내려 설퍼산 앞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엽서에서나 보던
로키산맥과 마을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샌슨봉 봉우리로 갈 수 있다.
로키산맥을 조금 더 가까이서 관찰해보자. 올라가는 길에는 다람쥐 등 동물도 가끔 볼 수 있다.
호수와 산, 빙하로 이루어져 있는 밴프 국립공원의 트레일을 따라 걷는 것도 색다르다. 공원 면적만 6640㎢에 이르는데 산악 경치가 일품. 트레일 코스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밴프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루이스레이크를 빼놓을 수 없다. 캐나다 로키에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호수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데 호수 빛깔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호수 뒤편으로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빅토리아 빙하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최고 비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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