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캘도사(캘거리도사): 록키 산에서 20년간 수련한 건강지킴이 도사.
나제자: 현대생활에 지친 약골 직장인. 건강해지는 것이 삶의 목표이다.
때는 바야흐로 2000년 밀레니엄을 지나고도 벌써 16년이나 지난 시점, 과학과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이 풍족해 보이지만 어딘 지 알 수 없는 건강상의 불균형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 그들에게건강지킴이가 나타났다.
나제자: 도사님 오늘부터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하면서 차분해 지기로 했어요 이런 것들이 정신적 건강과 육체적 건강도 함께 가져다 주지 않을까요?
캘도사: 그렇지,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은 떨어질 수 없는 거니까.
나제자: 배우러 가보니까요, 선생님이 따뜻한 녹차를 도자기 컵에 드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녹차가 정신건강에도 이로운 가 봐요. 그리고 누군가 말하던데 기름진 음식을 세계에서제일 많이 먹는 사람은 중국인 이래요, 맨날 볶고 지지고 하니까 ㅋㅋ. 그런데 비만인구가 생각보다 적은 이유는 그들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반드시 녹차를 먹는데요. 녹차에 다이어트 성분도 있나 보죠? 저도 살을 빼기 위해 내일부터 녹차를 달고 살아야겠어요.
캘도사: 허어! 이런, 단순하게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데…..살 빼기 위해 녹차를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좋다 그럼 오늘, 녹차에 관해 모든 걸 알려주마.
녹차의 성질
녹차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차갑다는 것 즉 냉하다는 것인데 몸이찬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동의보감에 의하면 ‘차의 성질은 ‘미한’즉 약간 차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면서, 독성이 없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녹차는어디에 좋은가?
녹차는 기분을 가라 앉히고 소화를 도우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이뇨를돕고 갈증을 멈추게 합니다. 즉 스트레스를 풀고 식욕을 돋구며 지방질을 포함한 음식물을 잘 소화시키고 두통이나 눈의 충혈을 풀고 소변을 순조롭게 배출시켜서 푸석푸석붓는 부종을 없애며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구취가 심할 때 좋다. 라는 겁니다.
오래 마시면 지방이 적어지고 몸이 날씬 해지니 뚱뚱한 자는 가히 복용하도록하라 했으니 체지방 감소, 비만증 개선, 혈중지질을 떨어뜨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의 유연성을 높인다는말 결국 고혈압, 동맥경화증에도 좋고 혈당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이지요.
녹차의 효능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녹차 5잔이면 비타민 C 하루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하고, 중금속 제거 및 해독작용까지 겸하고 있으니 정말 좋은 식품이라 하겠습니다. 거기 다가 입 냄새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
그 좋은 녹차도 조심하자!
나제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는 되는 군요? 그런데 저는 몸이 약간 차가운 체질이라고 진단받았는데, 살을 빼고 싶기도 하구 어떻 하죠?
캘도사: 지방이 적어지고 붓기가 없어진다고 해서 마구 복용하면 안되는 거야!모든 음식은 좋고 나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길가에버려지는 열매도 나의 체질에 맞으면 인삼보다 영약이고 세상 좋은 산삼도 나에게 안 맞으면 독이 되는 법이지. 그러니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계속 말했듯이 몸이 차가운 체질은 피하는게좋고, 녹차가 좋다고 해서 너무 많이 마시거나, 너무 진하게 마시지말 것. 특히 식사직후 진한 녹차는 피하셔. 녹차의탄닌산이 음식 중의 단백질이나 철분의 체내흡수를 방해해서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 또한 철분 흡수에 영향을 미치니까 빈혈 있는 사람에게 진한 녹차는 안 좋아.
약을 먹을 때 찻물에 먹지 마시오. 약의 성분에 영향을 미치거나 이뇨작용으로약이 체내에 잔류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 또한 잠이 잘 안 올 수 도 있으니 불면증 있는 사람은피하는게 좋아.
나제자: 저 다음주에 기말고사 시험인데 녹차 먹고 밤에 쌩쌩하게 공부해야겠어용,호호호.
캘도사: 허어! 이런, 음식의 효능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니까! 그렇게 하다 가는 밤새 소변 누러 화장실을들락날락 해서 아무것도 못할 껄!
나제자: 도사님도 녹차 좀 드세요 설명하실 때 입 냄새 너무 나요!
녹차 만드는법, 마시는 법
약간 차가운 성질을 지닌 녹차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고, 일본인들이 주로 즐기는 냉 녹차는오히려 위기능을 저하시키거나 담이 몰리게 함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공복에 마셨을 경우 속이 쓰릴수도 있으니 주의, 그와 반대로 녹차가 헬리코박터리아균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녹차는 발효를 전혀 하지 않은 차로 찻잎의 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으므로물의 온도와 우려내는 시간에 따라서 맛이 민감한데, 물이 너무 뜨거우면 영양분이 파괴되고 쓴 맛이 많이 우러나 맛이 떫어지고, 너무 미지근한 물에 는 제대로 우러나지 않아서 문제. 보통 티백은 70도 물에 20-30초, 잎차는 60-70도 물에 2-3분 정도 우려내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좀더 연한 고급 녹차의 경우는 50-60도 정도의 물에 우려야 제대로 맛을 낼 수있죠. 일반적으로 정수기의 온수라면 약간 식혀서 드시고, 머그잔의 경우는 찻잎을 넣고 따뜻한 물을 부은 후 찻잎이 가라앉으면 드세용…
자료제공,내용감수:문 한의원(294017 Ave SW Calgary.403-265-8832)
[Woody Ki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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