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단국대학교ㆍ원광대학교 강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을 거쳐 현재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치매일 것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년 치매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2년 보건복지부와 서울대학교병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치매발생률은 약 9%이고, 4명 중 1명꼴로 치매 전 단계라 불리는 ‘경도인지장애증’을 가지고 있다. 매년 경도인지장애환자의 10~15% 정도가 치매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치매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볼 수 있다.
치매는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두뇌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 뇌를 자극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끊임없이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두뇌활동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치매 예방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금연과 절주, 적절한 신체활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에 대한 논의를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생선과 견과류, 올리브유와 와인을 즐겨 먹는다. 장수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지중해식 식단은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연구진이 평균 연령이 74세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올리브유 또는 견과류 섭취를 강조한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지중해식과 고혈압 환자의 식사요법인 DASH(Dietary Approach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결합한 ‘MIND 다이어트’가 치매에 걸릴 확률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MIND’는 ‘Mediterranean-DASH Intervention for Neurodegenerative Delay’의 약자로,퇴행성 신경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식단이다.
미국 러시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58~98세 미국인 약 900명의 식단을 분석한 후 최대 10년에 걸쳐 이들의 치매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단 뿐만 아니라 DASH와 MIND 식단의 식이요법을 잘 지키는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50%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세 가지 식단 중 MIND 식단은 나머지 두 식단과는 다르게, 이 식단을 반 정도만 따라 해도 치매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중해식단이나 DASH 식단의 경우 해당 식이요법을 잘 지키는 경우에는 치매 예방효과가 컸지만 그렇지 못한 때에는 효과가 미비했다. 반면, MIND 식단은 이 식이요법을 반만 지켜도
치매위험도가 35%나 감소했다.
사진=신지호 기자
MIND 식단은
1.짙은 녹색채소를 포함한 채소와
2.견과류를 비롯해
3.매일 통곡물 3회 이상
4. 베리류 주 2회 이상
5.생선 주 1회 이상,
6.닭고기 등의 가금류 주 2회 이상
7.두부나 콩류는 주 3회 이상을 섭취하는 식단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1.붉은색 육류나 가공육은 주 4회 미만
2.패스트푸드나 튀긴 음식,치즈는 주 1회 미만으로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3. 또 버터나 마가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며
4.매일 하루 한 잔의 와인 또는 음주류를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MIND 식단이 우리가 매일 먹는 밥상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식단은 우리 식탁에 흔히 올라오는 음식들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1.매끼 잡곡밥과
2.한 가지 이상의 채소 반찬을 먹고,
3.이왕이면 시금치나 취나물 같은 짙은 녹색의 반찬들을 먼저 먹도록 한다.
4.또한 이틀에 한번은 반드시 두부나 콩, 닭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선택하고
5.소고기 등의 붉은색 육류를 어제 먹었다면 오늘은 피하도록 한다.
6.반찬에 견과류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 간식으로 견과류 한줌을 챙겨 먹고
7. 특정 요일을 정해 이번 주에 생선을 먹었는지 체크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 모든 식단을 반드시 지키지 않더라도 몇 가지 원칙만 기억한다면 식습관을 통해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치매 예방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금연과 절주, 적절한 신체활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에 대한 논의를 빼놓을 수 없다.
백가쟁명식 유익 식품이 있지만 그중 [녹황색채소, 등푸른생선, 견과류, 녹차를 비롯 적당량의 적포도주(레드와인) 등이 대표적이다]
신혜형/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Email:hyehyung.shin@samsung.com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So..입력 : 2015.04.06 13:36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를 전공했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영양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출처]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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