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주말예능프로그램에서는 배구공으로 진행하는 피구 경기 중 한 남성 연예인이 급소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일례로 태권도나 합기도 등 무술에서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에서는 ‘낭심차기’ 등 남성의 급소를 순간적으로 가격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그렇다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덩치와 힘이 센 남성이 급소를 맞거나 가격당하면 왜 감당하지 못할 고통이 따르는 것일까?
남성의 생식기관 중에서 고환은 음낭 내에 타원형 모양의 한 쌍으로 위치하며 내분비와 외분비 작용을 하는 기관을 말한다. 즉 외분비선은 정자를 생성하고 내분비선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인하빈을 생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고환, 즉 낭심에 강한 충격이 가면 고환 자체가 아닌 생식기를 담당하는 신경에 자극을 끼쳐 하복부와 회음부의
근육이 과긴장 되고 인대가 당겨지게 돼 극심한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 때 주로 엉덩이나 허리, 꼬리뼈 주위를 주먹으로 두드리는 행동은 과도한 긴장상태의 이 부위
근육을 풀어주며 척수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의 통증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기과 박철희 교수는 “남성의 급소는 고환 부위를 말하는데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음낭이 붓거나 고환이 파열돼 음낭 안에 피가 고이게 된다”며 “정자를 생산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고환은 한쪽만 다칠 경우에는 성기능에는 장애가 없으나 양쪽 모두 다칠 경우에는 남자구실을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급소에 충격이 가했을 때 행하는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심하지 않은 가벼운 통증이라면 완화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지속적인 통증 혹은 음낭에 피멍이 들 정도로 외관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로 가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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