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씨(여·35)는 몸에서 유독 배가 차갑다. 그래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늘 배에 가스가 차 있으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갈 때면 종종 묽은 설사를 본다. 이런 날들이 꽤 자주 반복되다 보니 최씨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
최씨와 같이 유독 배가 찬 사람들은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배가 더 차갑고 그만큼 증상도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도대체 왜 다른 곳은 다 열이 나는데 배만 차가운 걸까?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배가 차가운 사람들은 대부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하는 등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액순환 등을 이유로 배가 차가워지면 장기는 수축하고 결국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설사를 자주 하며 심한 경우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사상체질과 배효상 교수는 “몸은 뜨거운데 배만 차갑다면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급증이므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남성은 설사 등을 의심할 수 있으며 여성은 자궁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의 경우 체질상 남성보다 하복부가 차다. 이때 차가운 부위가 배꼽 위라면 위장계열에 문제가 있고 배꼽 아래라면 생식기나 방광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만 차가운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생활습관을 고쳐 배가 차가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평소에 배가 따뜻해지도록 찜질을 해준다거나 혈액순환이 촉진되도록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아울러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양파, 생강, 부추, 마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배가 차가운 경우 뜸 치료로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종종 뜨거운 돌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도 한다. 또한 평소 식습관이나 음주습관을 개선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 결과 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평소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이에 숭늉을 마시라고 하는데 숭늉이 없을 경우 뜨거운 물에 밥 세 숟갈 정도 말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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