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의 영주권 프로그램- 3 (미국 불법 체류 이력과 캐나다 영주권 취득 사례)
‘대체 팬데믹은 언제쯤 끝날까?’는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가장 많이 가졌던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년 넘게 소소한 모임은 고사하고 친인척 또는 가까운 지인들과 일상적 만남조차 제한되었고, 이에 따른 경제적인 타격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모두가 고통받았던 시기를 잘 이용하여 빠르게 영주권을 취득한 A씨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A씨는 미국에서 13년 이상 거주하며 영주권의 기회를 모색하였지만 안타깝게 실패하며 캐나다행을 결심했고, 2019년 가을, 알버타 북부 작은 주유소에서 잡오퍼를 받으며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근무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2021년 2월 13일, 연방 익스프레스 엔트리 프로그램에서 75점, 27,332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초청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A씨는 결코 높지 않은 CRS 점수로 Express Entry의 가능성은 전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크게 하락한 점수로 초청장을 받았으며, 여기에 심사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되며, 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영주권을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아 적지 않은 분들이 캐나다행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 중에는 미국에서 상당히 기간 불법 체류를 했던 이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캐나다에서 비자/영주권 신청 시 불법 체류 이력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지 않을지 염려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 이민의 문호는 더욱 축소된데 반하여 캐나다 정부는 오히려 미국 내 불법 체류 이력에 대하여 더욱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미국에서 비자 문제로 체류에 어려움을 가졌던 유능한 인재들을 캐나다에 데려오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입니다. 캐나다 정부 입장에서는 같은 영어권 국가인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했거나 취업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 언어, 문화 등 측면에서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캐나다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A씨는 미국에 있을 당시 단기 학생 비자로 체류했습니다. 주변에 본인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도 많이 보았고, 불법체류로 접어든 이상 한번 미국을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한국의 가족을 보러 다녀오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태어난 자녀도 있고, 생계를 위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며 비즈니스까지 운영했지만 영주권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무렵 캐나다 이주를 위해 고려했으며, 상담을 통하여 알버타 주에서 AOS 프로그램을 1년 경력과 5점의 영어 점수로 사실상 영주권 취득이 보장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점수에 따라 알버타 Express Entry를 통하여 6~ 9개월 이내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오랜 기간 비자 문제로 신분이 불안정했던 A씨는 캐나다 이주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길었던 미국 불법체류 기간 때문에 많은 것이 걱정되었고, 만약 캐나다 입국 과정 또는 체류 중 비자 문제가 생긴다면 그 때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했기에 A씨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걱정과 염려보다 희망을 택한 A씨의 LMIA는 1달만에 문제 없이 승인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말 캐나다에 입국하며 취업 비자를 무사히 받아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력을 쌓는 1년 동안 영어 성적도 5점을 받아 CRS 점수는 정확히 300점이었습니다. 알버타 Express Entry에서 NOI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었지만 결코 연방 Express Entry는 불가능한 점수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이벤트를 통하여 초청을 받게 되었고, 주정부 심사를 건너뛰고 바로 연방 이민국에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었습니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Express Entry 심사의 특징 때문에 초청의 기쁨보다는 오랜 기간 겪은 비자, 영주권의 설움을 생각하며 신청서와 필요 서류들을 꼼꼼히 준비했고, 접수 후 3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드디어 캐나다 영주권 승인의 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팬데믹으로 인한 희비는 사람마다 꽤 엇갈리는 양상이었습니다. 초기 몇 개월간은 대부분 프로그램이 임시 중단되거나 심사에 큰 혼선이 있었고, 몇몇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온라인 수속 등 대안을 빠르게 도입하며 외국인 노동자와 새 이민자를 확보에 소홀함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일부는 입국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고, 비자 수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또 비싼 학비를 낸 국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며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팬데믹 초기, 실업률이 오르고 비자 수속이 지연되자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경우도 많았지만, 적어도 캐나다에 계속 남아있던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캐나다 정부를 임시 조치를 속속 발표하며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에 사실 스스로 떠난 것이 아니라면 팬데믹에 따른 요인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비자가 거절되며 캐나다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는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낮아진 Express Entry 초청 점수 외에도 TR to PR (New Pathway)와 같은 임시 프로그램까지 발표하며 더욱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집단 면역효과 극대화를 위해 백신 확보 및 접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이미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기에 머지않아 국경이 열리며 경제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캐나다의 12세 이상 인구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0.13%, 2차까지 모두 접종한 비율은 9.17%로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입니다. 정부가 여름까지 목표로 정한 1, 2차 접종률은 각각 75%, 20%이며, 최근 백신 수급과 접종 참여도를 고려할 때 큰 어려움 없이 목표를 달성하며 공중 보건지침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그 동안 외면 받아왔던 Express Entry- Federal Skilled Worker (FSW)와 같은 영주권 해외 지원자나 캐나다 입국을 미뤄왔던 분들이 비자와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더욱 촉각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대 표 허 인 령
· 캐나다 공인 이민 컨설턴트
· 알버타 주정부 지정 공증 법무사
· 해외 리크루팅 라이선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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