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노래를 하나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저는 김영임 님의 "정선아리랑"을 꼽고 싶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어릴적 마음을 잃습니다. 동심을 잃는다는 것이죠. 고향을 떠나면 고향의 정서 또한 아득한 옛날이 됩니다. 문명이 발전하면 한국에서 바람과 비와 이슬과 한을 담은 노래도 잃습니다. 김영임님의 노래집은 제가 서양인한테 보낸 첫 선물입니다. 오래 전 캐나다에서 한국에 있는 저한테 보내주신 책에 대한 답례로 김영임님의 노래집 두개를 보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