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검색을 하다보면 갑자기 눈에 많이 뜨이는 이름 양준일.
무심히 며칠후면 사라질 이름이라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더 많아지는 기사들을 보며 그가 출연했다는 슈가맨 이란
프로그램을 찾아 봤습니다.
몸놀림 화려한 아저씨네 노래도 특이하게 중독성이 있네 하며 보는 중
노래를 끝내고 인터뷰를 하는데 50대 아저씨가 아이처럼 해맑게 웃더라고요.
지난 세월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 데뷔했을때 생소한 옷차림, 낯선 음악 게다가 한국 말도 어눌해서 이상한 사람 취급까지
받았고 입국 심사관이 너같은 사람이 한국에 들어오는게 싫다며 입국허가를 안해줘서
활동을 못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느 기획사에서 진짜 한국인이 되야 한다며 몸집 키우고 , 남자다운 외모로 변신하라해서
완전 다른 사람이 돼서 8년만에 Fantasy란 노래로 두번째 데뷔를 하게 되는데
노래는 히트쳤지만 기획사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가수 활동을 접게 됩니다.
그 후 옷가게,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한국에 적응해 살아보려 했지만
잘 안돼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그는
유투버들이 20대의 양준일의 음악과 패션에 열광하게 되며 슈가맨으로 소환되게 된것이죠.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고, 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살았음에도 천진하게 밝은 모습이 너무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그가 한 말 들 또한 삶에 찌들어 각박해진 말들이 아닌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정화시켜주는 삶의 철학이 담겨있었습니다.
그의 말들은 양준일 어록이라 해서
회자되고 있는데 그 중 제 맘에 들어온 하나를 소개하자면
"우리가 상황은 조절할 순 없지만, 상황에 반응할 수는 있다. 뭐가 떨어졌을 때, 그걸 바라만 보지 말고 어떻게 반응할지를 생각하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속 안에 숨어져있는 보석이 있다. 저도 많이 떨어졌었다.성공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한다.저는 집중을 받은 게 한 달 밖에 안 됐고, 그 과정 자체가 저를 설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떨어진 것도 감사하다. 흔들리지 마라.그 결과는 본인이 아니니, 가치를 잊지 마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실패한 결과에 따라 비난하고,자책하고 , 과거를 후회하며 괴로워하는데
그는 실패의 결과로 본인 자신의 가치까지 잊지는 마라고 말합니다.
실패도 인생의 한 과정으로 그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보석이 될수도 있다고 위로해주네요.
지난 일들에 대해"나쁜 일들이 많았지만 나쁜 일들만 있었던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고단했던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원망 같은 감정속에 매몰되지않고
꿋꿋이 지켜낸 자신의 가치를 잃지않은 맑은 영혼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 한국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양준일 신드롬에 빠져있다는데
세대차를 느낄수없는 그의 음악, 패션 도 물론 매력적이지만 평범하지않은 그의
강인한 맑은 영혼에 더 빨려드는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양준일 1969년 베트남에서 출생 , 그 후 미국 LA에서 성장,1991년 한국에서 가수 데뷔,
약3년간 활동하다 미국으로 돌아간후, 2001년에 V2란 이름으로 다시 데뷔,
대표곡은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Fant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