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본 프랑스 영화 빠삐용,
주제가는 "바람 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이다.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빠삐용(스티브 맥퀸)은 감옥에 갇힌다.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하다 다시 잡혀 이번에는
살아서는 못 나온다는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의 외딴섬으로 다시 유배된다.
"인생을 허비한 죄"라는 억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목적은 오로지 '탈출'이다.
탈출에 실패한 가중처벌로 수 십년의 감옥생활을 해오는 동안
그를 지탱해 준 것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열망과 탈출 의지였다.
이 영화에서 아주 인상 깊은 장면이 위의 장면이다.
최후의 탈출을 꿈꾸는 빠삐용은
야자 열매를 채워 넣은 자루를 만들어
바다 아래에 던져 띄우고 그 것에 의지해서 섬을 탈출하고자
천길 아래 바다 절벽으로 몸을 날린다.
바다 위를 둥둥 떠 가며 빠삐용이 던진 한마디,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
"이봐, 이 개자슥들아,
나 아직 여기에 살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