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의 고수
“한 푼만 주세요”
“어떻 하지 현금이 100불짜리 밖에 없는데….”
“거슬러 드립니다 걱정 마세요..얼마 거슬러 드릴까요?”
“한 푼만 주세요”
“현금이 없는데 어떻 하지?”
“체크도 받습니다..”
“한 푼만 주세요”
”어떻 하지 돈은 없고 카드 밖에 없는데”
“카드 단말기도 있습니다”
어떤 사건?
예전 한국에는 구걸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길에 다니면 담요같은
것을 몸에 감고 전봇대에 누워있는 노숙자 겸 거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후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거지들은 사라져 갔지만 멀쩡하게 옷을 입고 구걸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그때 가장 좋은
구걸 장소는 바로바로 극장 앞(서울극장, 단성사 극장 앞).
그 곳엔 사람들이 표를 사기위해 줄 서서 기다리니 다가가서 구걸하기 쉬웠으리라 생각된다. 그때 유명한 껌팔이 할머니가 있었다. 어찌나 집요하게 구걸하는지 껌을 사지 않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그 때 유명한 루머.
해가 지고 구걸이 끝나면 벤츠를 모는 기사가 와서 할머니를 모셔간다는 등 저 할머니 집이 강남에 있는 고급 아파트 라는
등 하여튼 그 루머의 핵심은 저 할머니가 진짜 가난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구걸을 직업 삼아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노숙자가 있다면 비난이 쏟아질 텐데.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영국에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구걸하면서 살고 있는 트레버 스미스라는 사람이 있다.
고급 정보(?)에 따르면, 잉글랜드 링컨셔주 스컨소프 지역에 사는 트레버라는 이 남자는 아내와 이혼하고 직장에서 해고된 뒤 희망 없는 날들을 보냈다고
한다.
양육권마저 포기한 그는 친척에게 두 자녀를 맡긴 뒤 집 없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마을 사람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트레버에게 건네는 등 온정을 베풀었다. 어떻게
보면 착한 일인데 이런 착한 선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그를 나약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도움을 받은
그때부터 1년6개월 동안 계속 거리의 노숙자로
살아오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트레버가 오히려 전보다 풍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방송에서
그를 인터뷰 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운이 좋은 날에는 구걸을 통해 40만원 이상을 모은 적도 있다”
고 밝혔다. 그가 마을 사람들에게 받은 돈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으아….
주인공 트레버는 한술 더 떠서 말한다. “구걸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 직업과 같다”
면서 “언제 어디서 구걸을 해야 돈을 더 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고 말했다.
과연 그는 이 돈을
어디에 쓰는 걸까? 언론에 따르면 아마도 그가 사람들로부터 받은 돈을 재기를 위한 투자 등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약을 사는 데 지출하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여러 사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람들은 트레버가 자녀도 포기한 채 노력 없이 요행만을 바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3-16 21:14:37 청야칼럼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