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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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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8-11-07 (수) 11:16 조회 : 15525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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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느닷없는 초고속 장수 시대에 진입하면서 삶의 지혜가 더욱 필요함을 느낀다.

생활의 지혜, 생각의 지혜를 넓히는 방법에 대해서 고심하던 중, <타이치 운동 강좌> 광고를 보고 주저 없이 '캘거리 한인 노인회' 회원으로 가입한 지 3개월이 지났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지인들과 식사하며 담소하는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특별 행사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좋다. 지금도 매주 금요일 아침 10시 30분, 한인 회관 강당에서 계속 중인 타이치 초보 강습은, 11월 둘째 주에 종강을 한다고 한다. 같은 시간대의 장례식 참석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참석해서 운동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나는 지금 타이치 운동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종강을 하고 나면 인근의 TRICO 커뮤니티 센터 FLC 시니어 그룹의 타이치 수강을 계속할 것이다. 인생에 매우 도움을 줄 수 있는 흥미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태극권이라고 부르는 중국의 전통 체조 방식의 권법  타이치는 '부드러운 것들이 강한 것들을 이긴다'라는 유능제강(柔能制強)의 독특한 이론에서 출발한다. 명상, 단전호흡, 기공이 아우러진, 몸과 마음이 자연과 일치하는 상태에서 기를 원활하게 해주고 마음에 느슨한 평화를 만들어 준다. 보건, 무술, 의료의 3 박자를 두루 갖춘, 노년에 매우 이상적인 운동이다. 아주 작은 공간에서 때로는 의자 하나로도 충분한 호흡 명상과 근육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항상 꼬리뼈를 곧게 세워야 한다. 체중을 오른발과 왼발로 옮기고 허리를 좌우로 끊임없이 돌리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관절과 디스크 예방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수많은 임상 논문이 이를 입증한다.

특별히, 나는 장기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반복되는 유연한 동작으로 근육이 이완되고, 몸 전체의 균형을 잦아주는 기능이 향상되어, 몸의 피로가 줄어드는 체험을 한다. 연속적인 원운동이 일반 체조와 다른 점이어서 자세를 통합하는 기능이 있다. 곡선의 동작은 관절이나 척추, 근육 통증에 개선에 적합하도록 무리 없는 운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전통적 타이치 운동을 배우기 쉽게 고안한 간이 8식 기법과 유사하다. 심장, 호흡 순환, 수면장애, 고혈압과 하체 단련 운동과 겨울철 낙상 예방에 제일 효과로 인정되어, 캐나다 정부 유관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고 있을 정도이니, 기공이나 외가권(外家拳)에서 ​느끼지 못하는 삶의 지혜를 많이 내포하는 유연한 운동이다. 태권도와 합기도가 외가권의 운동이어서, 유소년과 젊은이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면, 타이치는 내가권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내공을 중시하는 느릿느릿한 춤사위의 동작을 보는 듯하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과 비교하면 또 다른 묘미가 있어 중년 여성이나 노약자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몇 주 전에 이 운동을 지속하자는 하자는 여론이 있어 노인회장이 설문 조사를 했다. 타이치의 반응과 30여 명의 수강 회원들 중에는 몇 차례 다른 커뮤니티에서  배운 적이 있는 회원들조차도 절대다수가 찬성을 했다.

지금의 젊은 중국인 강사가 잘 가르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현 캘거리 노인회 회장인 선우 종찬 박사 내외와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도 오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쉬는 시간에 커피 제공과 운동 후의 푸짐한 간식 제공은, 투철한 봉사 정신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자녀들이 캘거리 의사로 근무했던 인연을 계기로, 한국의 지방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으로 재직하다, 로키산맥이 좋아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의료 통역 봉사 등 많은 봉사 생활을 경험했다. 원칙과 상식을 중시한다. 정부의 규정에 어긋나면 힘든 것을 감내하면서 과감하게 개혁하고 실천한다. 이를 지켜보는 모든 노인 회원들이 뿌듯함을 느낀다.

중국의 수필가 임어당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인생은 한 편의 시에 가깝다"라고 했다.

인생은 각자의 독특한 리듬, 맥박과 성장, 노쇠의 내부적 주기를 거치면서, 내분비선의 활발함을 잃게 되고, 황혼기에 접어든다. 각자가 이민 철학들을 지니면서 지내다, 소멸하며 영원한 잠 속으로 들어가는, 이 아름다운 리듬을 깨닫는 한 편의 시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노인회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타이치 운동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생을 그저 살았고, 보았고, 죽었다'라는 대 문호 셰익스피어의 무의미한 외침을 듣는다. 아침마다 한 동작으로 유연한 운동을 하며, 차 한잔 마시고, 사회봉사가 곁들여지는 하루가 지속되는 한 인생은 아름다운 시 한편을 지을 수 있기 때문 이리라. 나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며 맑은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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