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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노년, 제29회합기도챔피온쉽 Yoon’s Martial Arts School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3-11-13 (수) 14:13 조회 : 27591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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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Yoon’s Martial Arts School (윤병옥 관장) 주최한 연례행사 〈제29회 합기도 챔피온 쉽 토너먼트〉대회가 캘거리 노스 이스트 Don Hartmans Northeast Sportsplex 체육관에서 열렸다. 출전 선수와 경기운영요원들, 초청 인사들, 그리고 선수 가족들을 포함해 연인원 1,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위대한 한국,자랑스러운 한국의 자긍심을 다시 한 번 캘거리 시민들에게 유감없이 발휘되는 감동의 순강이었다. 한국인은 고작 10여명 내외에 불과하고 모두가 캐네디언들, 그 중에서도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안 교민들이 절반을 넘는 듯 했다. 한인사회에는 널리 홍보되지 못한 것이 무척 안타깝다.

캐나다 국가에 이어 ‘늘 푸른 교회’ 조영석 담임목사가 애국가를 불렀다.

무대 앞에는 캐나다 국기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선수행렬을 시작으로 윤병옥 관장의 선수들에게 정신수련을 강조하는 훈화가 영어로 10여분이 넘도록 장내를 쩌렁쩌렁 울렸다.

코끝이 찡하게 저려온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한국, 한국인인가?

윤병옥 관장은 한국에서 육군 군부대⦁ CIA⦁ 청와대 경호원 무술교관. 한국 침술학회 학술이사 등 화려한 경력을 접고 캘거리로 이민을 왔다.

1975년 캘거리에서 합기도 도장을 개관했다. 캘거리 시민들에게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한국인의 고유무술 합기도를 처음으로 소개한 무술인 이다. 침, 뜸 마사지를 혼합한 침구술(鍼灸術)로 개네디언들에게 널리 알려진 침구사다.

행사는 매우 조직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10개의 사각 탁자에는 각각2명의 심판원들이 앉아있고 양손에 손목시계만한 레퍼리카운터머신을 각각 한 개씩 쥐고 있는 1명의 주심이 테이블 별로 마련된 시합대진표대로 분주히 움직였다. ‘쉬엇, 차렷, 경례,’주심들의 우렁찬 한국어 구령소리들, 선수들의 기합소리들이 장내에 요란하다. 뒤범벅이 되어 열기를 뿜어냈다. 20여명의 4~5세 유아로부터 6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300명이 넘는 관원 중 승단시합 출전 신청자만 100명이 넘는다. 발차기, 관절조르기, 급소치기, 내던지기 등 다양한 공격과 방어로 어린이는 2분,학생, 성인은 6분 경기를 전 후반에 나누어서 대결한다. 중간 중간 시합이 과열되거나 위험 수위에 도달하면 심판원들의 벨트 뭉치가 경기장에 던져지고 일시 중단 시킨다. 상대를 제압해가면서도 다치지 않게 하고, 이기려고 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고, 경직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세련된 운동이 케네디언들을 열광시키게 했으리라.

열심히 응원하는 학부모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합기도를 배운 후 마음이 너그러워 졌다고 아들 칭찬이다. “그랜드 마스터 윤은 우리 커뮤니티에서 정신적인 스승입니다.” 머리에 터번을 두른 한 남성의 거침없는 자랑이다.

대회장 앞면 간이 치료용 침대에서 하얀 의사 가운을 입은 윤관장이 부상을 당한 관원들에게 침과 마사지로 즉석 치료를 하고 있었다. 눈덩이가 메추리알만큼 부어오른 관원에게 피를 빼고 마사지를 하니 금세 부기가 사라졌다. 신기하다.

나와 아내는 10여 년 전, 심한 어깨 통증 때문에 예약시간에 맞춰 2층 치료실 계단을 오르는데 백인 중풍 노인이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간신히 부축해서 힘겹게 윤관장 치료실까지 안내했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났을까? 매우 추운 겨울날, 계단에서 그 노인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노인은 막 내려오고 나는 올라가고 있었다. 나를 용케 알아보고는 그 자리에서 팬티만 입고 온몸을 훌쩍 드러내 당황했다. 온몸이 새까맣게 침 뜸 자국이다. 옷을 다시입고는 씩씩하게 자랑스럽게 내려갔다.

윤 관장에 관한 침술기사가 캘거리헤럴드 신문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프랑스 잡지에 소개되고 한국과 그리스로 환자를 치료하러 가는 원동력은 합기도 무술 정신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닐까?.

윤병옥 관장! 이 날도 대회가 끝날 무렵, 시범 경기에서 70세 중반의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수석제자 사범이 무릎 끓고 두 손으로 받들어 건네 준 장검 칼로 최면으로 전신을 마바 시킨 한 사범의 배위에 놓인 수박을 반조각 내는 시범을 보였다.

젊은 노년, 윤병옥관장, 이 시대에 젊음이 결코 청년의 독점물일 수 없다. 영원히 젊은 마음을 지니고 그 젊은 마음에 어울리게 평생을 살아가는 노이의 모습이 아름답다. 평생을 통해 청춘이리라.

사진 갤러리 보러가기

청야 김민식캘거리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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