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청야칼럼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20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열정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02-06 (월) 13:32 조회 : 18243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89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청야 김 민식(캘거리 문협)

the 1st Korean Culture Festival :한인아트클럽 문화제

이민생활이란

‘낯선 길을 부단히 찾아나서는 기나긴 행군’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때가 있다.

낯선 행군 길의 묘미는 함께 아우러지며 체득한 힘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는데 있다.

요즈음 새로 이주하는 일부 교민들은 낯설음을 애써 외면하려고 해 무척 안타깝다.

스스로의 풍요로움에 도취되어, 별 수고 없이 안일한 집단에 쉽게 소속되어 교민사회 참여를 애써 외면하고 좁은 울타리 사회 속으로 스스로를 묶어두려고 한다.

이런 조직에서 몇 년을, 여생을 정신없이 보내는 것은 편안함의 안주를 갈망하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나면, 고통과 고난의 시련들을 만나게 된다.

치열한 자기 몸부림으로, 자신을 추스르면서 내면의 미세한 음성들이 들려오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그 사이를 헤집고 자기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예술 세계가 움트면서, 다시 한 번 자기운명을 사랑하게 되고, 그제야 비로서 낯선 것과의 모험이 시작된다. 행복의 본질을 찾아 가는 것이다. 취미로 혹은 전혀 생소한 것들의 초보적인 관심에서 시작했다가 점점 열기를 더하면 고달프고 힘든 정다움과의 씨름으로 열정의 문턱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열정!

예술을 향한 열정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열정은 취미로 시작하는 낯익은 길이지만 갈수록 낯설고 혐난한 길을 만난다. 열정을 통한 부단한 자기희생을 통해서 비로소 밝고 건강한 이민인생을 시작하는 첫걸음에 이르면 그 희열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중도에 예술의 순수성을 망각하고 자기과시로 빠져들면 헤식게 되어 자신이 수치스럽도록 무기력해 질 때도 있다. 그런 경우 자기 신세 한탄을 하거나 남 탓으로 돌리는 치졸한 경우도 있지만, 삶의 진정한자세로 예술 세계에 함몰되면 정신이 맑아지고, 문학과 음악, 미술과 무용의 얽힘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데우면 봉사와 사랑의 힘이 솟구친다.

이민예술의 끝은 사랑과 봉사이다. 그 험난한 열정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과 그 단체는 스스로 향상된 품격을 유지하게 된다. 열정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이민 인생 100세 시대에 걸맞은 장수, 행복의 꿀맛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1월 27일(토) 오우 6시. Calgary 시내 Leacock Theatre (Mount Royal Univesity)에서 Korean Art Club (Calgary 김 경숙 회장)이 주관하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 〈제1회 한인 아트 클럽 문화제〉는 한국의 전통 춤과 악기들이 한데 어울려 열정으로 피운 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그윽한 향내를 피우는지 체험하는 기회였다.

김 경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통한국의 음악과 춤, 미술 등의 예술을 캐나다 사회에 소개하고 공유함으로 유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캐나다복합문화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315석의 실내 극장의 좌석은 김 수근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관객들로 빈틈이 없었고 일부는 복도나 뒤편에 선 채로 관람하기도 했다. 극장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관객이 한 행사에 운집한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행사였다고 귀띔을 한다.

그 중에서 전례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은 복합문화 분야에 종사하는 국가 공무원들과 문화단체 요인들, 주정부 국회의원 그리고 원주민 문화 기획자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새해 벽두의 150주년 건국 기념 축하공연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부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몇 분을 만났다.

한결같이 한국 전통미에 대한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여러 민족의 문화단체 초청 공연에 분주할 것이고 캐나다 원주민과 한국 전통문화가 서로 융합하며 새로움을 창조하는 새로운 공연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박 연숙 여사의 스승이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조 흥동 선생의 지적대로 고등학교제자와 한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다는 꿈같은 현실도 열정의 결과이다.

이날 2시간여 공연을 하는 동안 관객들은 매우 다양한 전통 춤과 공연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태평무, 화관무, 심노심블로, 입춤, 살풀이, 부채춤, 장고춤, 부채산조, 한량무, 검무 등, 고전 춤과 에드몬튼 한빛팀의 삼도 사물놀이, 모듬북, 설장고, 아트클럽 사물놀이 팀의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 춤들과 공연 놀이 등을 관람할 수 있었고 조 흥동의 수준 높은 한량무, 박 연숙의 살풀이 춤은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고전 무용에 처음 입문하여 ‘입춤’을 춘 김 정선 단원의 소회대로 “조 흥동 선생님과 함께 무대공연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이 모두가 낯선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찾아가는 열정을 통과한 사람들의 용기에서 삶을 배운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20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캘거리 한인회가 주관한 제103 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2022년 3월 5일(토) 오전 11시 정각, 캘거리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구 동현 한인회…
03-15 10437
상서로운 백옥 자태 음~메 소망의 나래 타고 여명을 휘장 찢던 빛의 그대여, 우울한 뚝심 천상의 소리가 여러 지는데   제야의 …
12-29 10548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오늘은 41년 잛은 전통의 캘거리 한인회의 선도적인 변화의 위대함을 전 세계 한인 동포들에게 다시 한 번 선언하는 …
12-12 16428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음악은 귀신도 감동시킨다는 말이 있다.  예술 중에서 음악만큼 인간에게 친밀감으로 접근하며 감…
12-12 16986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제 9회 캘거리 한인 문학제가 지난 9월 28일 캘거리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연인원 140여 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
10-31 18726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 사건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기미년 3.1 운동의 순수한 역사적 의미가 훼…
03-13 18669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느닷없는 초고속 장수 시대에 진입하면서 삶의 지혜가 더욱 필요함을 느낀다. 생활의 지혜, 생각의 지혜를 넓…
11-07 16875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캘거리 한인회 운영기금 마련을 위한 음식 바자회가 지난 4월 7일(토) 한인회관 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04-13 20469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협회) <캘거리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몇 주 남았거니 느긋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4월 1일 캘거리 교역자 협의회 …
03-26 18021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인 협회) ​기미년 삼일운동을 기념하는 연례 행사가 지난주 2월 24일 오후 6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150여 명의…
03-03 18807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협회)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읊조리기만 해도 마음은 으레 어릴 적 고향마을로 달려간다. 토박이 농…
09-05 17178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2016년 10월 13일, 나는 노벨문학상 수상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며 고은 최근시집 『초혼』과 캐나다 최초의 …
02-06 23490
청야 김 민식(캘거리 문협) the 1st Korean Culture Festival :한인아트클럽 문화제 이민생활이란 ‘낯선 길을 부단히 찾아나서는 기나긴 행군’이라는 …
02-06 18246
청야 김민식(캘거리문인협회) 제1회 한인 아트클럽 문화제 캐나다 전 지역이 새해벽두부터 축제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캐나다건국150주…
01-14 19416
―The 10th Albertan K-Pop Festival―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캘거리한인여성회가 주최하고, 주간한국•코윈캘거리가 후원하는 〈제10회 알버…
06-20 18975
―제5회 캘거리 문학의 밤―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인협회)   〈제5회 캘거리 문학의 밤〉행사가 지난 9월 19일(토) 오후 6시, …
09-26 21252
-캘거리 아트클럽- 청야 김민식 (캘러리 문협) 1991년, 이민을 결심하고 미국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토론토 등, 몇 개 도시를 혼자서…
07-17 25698
Yoon's Martial arts School(www.hapkidoyoon.com/)이 매년 주최하는 합기도 무술대회 〈The 30th Annual Hapkido Tournament〉가 지난 11월 15일(토)오전 10시 캘…
11-19 27270
With Hon. Alison Redford and Hon. Teresa Woo-Paw Calgary-Northern Hills PC Association 주최로 대표적 지한파 의원 중의 한분인 Teresa Woo-Paw주정부국회…
02-13 23595
청야 김민식(캘거리문협) 지난 주 8월 10일(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한인의 날(Korean Day Festival) 행사는 캘거리 한인 교민들에게 깊은 …
08-19 26037
목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