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문인의방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47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9

글쓴이 : 반장님 날짜 : 2021-01-26 (화) 16:04 조회 : 6726
글주소 : http://cakonet.com/b/writer-145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9
<로키산 시인의 戀歌, 최연홍 시인을 보내고>

민초 이유식 시인 
앵두나무 우물가도 없는 로키산 계곡에서 갈래머리 땋은 촌 처녀, 나를 좋아하던 재향이 처녀를 접목시키며 황량한 겨울산을 오른다. 로키산의 시인이라 부르고 싶다는 나의 친구 미국에서 제2의 윤 동주 시인이라 부르는 친구가 나에게 붙여주고 싶다는 닉, 그 닉을 붙여주던 나의 친구 닥터 최의 장례식을 줌이라는 영상으로 올렸다.

고 최연홍 시인 
2021년 1월 16일 저녘 일곱시 그 친구의 영정 앞에 머리를 숙이니 눈물이 왈칵 쏫아진다. 나에게 로키산의 시인이라는 닉을 붙여준 그 친구가 원망스럽다. 잊혀지지 않는 그의 인간 됨됨을 흠모하니 그렇게 훌쩍 소식 없이 내 곁을 떠날 줄 알았다면 그곳 워싱톤을 찾았을 텐데 이 경천동지할 현실 앞에 생존의 허무함에 다시 한번 망연자실을 한다.

들려오는 메아리 소리로 그 친구를 불러 본다. 아무리 찾고 찾아도 내가 로키산의 시인이라는 닉을 얻기에는 너무 부족하여 나의 닉을 붙여주고 싶다는 친구에게 푸념을 했다, 시를 공부하지 않았고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고자 시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 내가 어이 로키산의 시인이란 닉을 얻을 수 있느냐고 응석을 부렸다,

말을 잊은 나의 친구 왈 자네는 모국의 어느 <강>의 시인이라는 시인 못지 않게 시를 잘 쓸 수 있다며 격려를 한다. 바람이 차고 찬 로키산 까마득히 먼 곳에서 폭풍우 치고 며칠째 쌀눈이 내린다. 눈 보라 휘날리는 고속도로에 차를 몰았다.
돌아오지 않는 강의 <마릴린 몬로>도 만나고 미국의 나의 친구 닥터 최와 술잔을 기울이던 <림록> 호텔 가에서 로키의 <런들> 산맥에 휘날리는 눈 보라를 마음 속에 담으며 와인잔을 꺾는다.

떠난지 며칠이 되지 않았건만 짧은 만남에서 백년지기 친구가 된 닥터 최 동갑네기인 우리는 만나자 서로 친구가 되어 나네하는 흉허물 없는 지란지교의 친구가 되었다 그 정의롭고 선비 정신의 사고와 호탕한 그 친구를 찾는 연가를 부른다.

알버타의 꽃 들장미가 나를 찾아오면 로키산의 시인이 될 수있을까 하는 상념과 수줍음이 눈꽃 속에서 유영을 한다.
로키산에서 피어날 연두빛 자작나무의 햇순이 나를 보고 웃고 로키산의 산양 떼들이 로키에서 벗을 하자면서 나를 부를 것만 같은 감정을 소화하려고 무작정 차를 몰고 넘버원 고속도로를 달려 본다.

민족 시인, 그리움의 시인, 로키산의 시인, 아름다운 닉들이 나를 괴롭힌다. 빈털털이의 눈물이 거기에 있다.

지난해와 오는 해는 나의 생존을 암울하게 함에 나 자신은 요사히 완전히 멘붕 상태인 것 같다. 이는 나를 지도해 주시고 아껴주시던 은사님, 반세기를 사제지간의 정을 맺고 항시 걱정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던 나의 은사님이 지난해 12월 15일 낙상으로 먼 길을 떠나셨다.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에 피선되었다는 카톡이 같은 제자인 J박사가 보내어 왔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기뻐 했던가. 생각을 더듬으니 이제는 조국에서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지도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슬픔을 어찌해야 하나? 내가 조국을 찾을 발길이 한발한발 멀어져감에 눈물이 흐른다.

오늘도 로키산이 나를 기다린다. 기다림의 미학이 있다며 나를 기다린다.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나는 석두다. 또한 멍청이다. 로키산의 시인에게 미안해서 먼 하늘을 본다.나의 정신적 안식처인 이 로키를 찾을 때 마다 나는 친구 닥터 최를 그리며 친구야 어이 그리 소식없이 훌쩍 먼길을 떠났느냐는 묻고 또 물으며 그리워 할 것이다.

오늘도 쌀가루 같은 흰 눈이 나의 시야를 가린다. 영면하소서 나의 친구 최연홍 박사. 이 로키산의 시인이 갈 길은 어디일까 (2021년 1월 민초)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47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겨울비 돌계단 위 차갑게 내리는 겨울비 뿌연 시야로 유리창 너머 찬 빗물이 노크한다. 앙상한 빗줄기 사이 언뜻언뜻 보이는 그리움 시린 어…
01-18 17754
내가 할 수 있을 때 人生을 즐겨라! 1.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인생을 슬퍼하고 후회하지 말고,몸이 허락하는 한 가 보고 싶은 곳을 여행을 하…
04-20 14694
열린 창 인애 주미경-캘거리문협 회원    꿈속 창을 통해 예언을 보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큰일을 만나  &n…
02-11 9939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76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와 얀테의 법측>> 최근 나는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특히 북유럽의 덴마크,노르웨이…
04-26 9027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99 <우크라이나와 러시와의 원수관계의 원인> 세계 어디에서나 민족주의를 가장을 한 이념의 골이 문제로 등장…
05-31 8793
망루望樓 2020년 한가위 달이 떠 오른다                     역병이 창궐하니 부르는 이 없고 갈 곳도…
10-20 8523
<자아自我> 디아스프라 DIASPORA 유랑하는 영혼의 길은 상실이다 의욕이 없음은 자학이고 자학은 자기 보존의 눈물이다 바람결에 불어서 불어…
11-09 8451
<詩를 왜 쓰는가> 하늘이 파랗다. 하늬 구름이 나의 심장을 두둘긴다. 단풍잎 물이 들더니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져 날린다. 그렇게 세월은 갔고 …
05-27 8274
창 - 밖 혹은 안을 보는 주민 원주희  종이위에기초터를파고집을짓는다.출입구에비밀번호를 입력하고저녁이되어벽을뚫고 창문窓門을 내니한결…
02-11 7860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7 <민족의 영원한 자랑,상 나의 친구 김종국 회장> 대가(代價)없는 희생.봉사.사랑 이를 수행하는 자는 민족의 꽃…
01-17 7500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00 <50년전 그해 5월> 이걸 어쩌나. 꽃이 피는가 했더니 녹음이 우거졌다. 녹음이 사라지고 매미 울음소리 멈추니. 단…
06-21 7491
해바라기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끝없는 평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독일 프랑크 푸르트로 가는 기차를 타고 캐나다로 가는 긴 여정의 길이었다. 기억…
03-12 7332
유랑하는 영혼의 연가, 2020년을 보내며< 1 > 내 영혼이 당신의 곁을 떠난지 반세기가 가까워 오네 생각하면 많은 연륜이 지났건만 헤어졌음이 …
12-25 7290
<그리움의 窓> 詩사랑을 찾아 갑니다그리움 못잊어 가슴에 꽃 한아름 안고눈 뜨고 눈 감았을 때 항시 인자한 웃음 찾아식아 식아 부르는 환청을 찾…
04-28 7065
2년전 캐나다 이민 44년의 뒤안길 <뿌리>란 졸저를 출간한 바가 있습니다.  며칠전 뿌리를 읽은 독자분이 유튜브를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03-30 6948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05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일까?,칼럼> 노년의 길은 세월과 싸우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어 나가는 길이다. 한…
08-13 6837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9 <로키산 시인의 戀歌, 최연홍 시인을 보내고> 민초 이유식 시인  앵두나무 우물가도 없는 로키산 계곡…
01-26 6729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84 <<눈물이 나네요>> 눈물이 납니다. 자기가 태어난 나라 코리아를 자기 조국 이라고 생각하며, 6.25전쟁이…
06-19 6303
<마음의 창窓 1> 詩 언젠가 열리려나 하늘 보다 더 높은 삶의 빛 심해의 깊은 곳 수초의 흔들림 넓고 깊고 높은 그 이상理想의 파도여 무한의…
04-01 6057
캘거리 시인 운계 박충선의 "물 위를 걸어 선창으로"
01-12 5997
목록
 1  2  3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