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전역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을 위한 캘거리 주택시장은 말 그대로 '참담한' 지경이라고 한다.
캘거리 대학은 지난 7일 수요일 캐나다 9대 도시들을 24년간 조사한 자료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캘거리가 빈곤층에게는 가장 살기 나쁜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캘거리는 빈곤층에게 거의 재앙 수준입니다. 특히, 독신자들과 편부모, 그리고 저소득층 부부와 그 자녀들이 살기에는 너무 힘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캘거리는 캐나다의 도시 중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비싼 곳입니다. 연방 자유당 정부는 가을 막바지부터 다음해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국가 주택 전략을 짜는 일을 시작합니다.”라고 이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론 니본(Ron Kneebone)'이 말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캘거리에서 소득 하위 20%의 빈곤층 가운데, 1 베드룸 아파트에서 한 아이를 기르는 편부모 가정의 경우, 사회 보조금으로 받은 돈에서 거의 80%를 렌트비로 지불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월말에 생활 필수품을 사기 위해 겨우 남겨둘 수 있는 처지이다.
반면에, 퀘백주에서는 같은 경제적 수준의 가정이라면, 그들 수입의 겨우 35%만을 집값으로 쓴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론 니본'은 “몬트리얼과 퀘백은 저소득 가정이 살기 가장 좋은 도시입니다. 이런 격차가 생기는 것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어요. 지난 24년 동안 나타난 주요 요인을 살펴 보자면, 매년 사회 보조금은 단지 1.6% 오르는데 반해, 캘거리의 렌트비는 3.4%로 두 배 넘게 오른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몬트리얼의 평균 렌트비는 연 평균 2%, 사회 보조금은 2.6% 증가했어요.”라고 말했다.
'캘거리 노숙자 재단'에서 전략 담당 부회장을 맡고있는 '케빈 맥니콜(Kevin McNichol)'은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서민 주택(affordable housing)' 및 사회 복지에 투자하지 않음으로 인해, 납세자들에게 향후 3배 이상의 비용 부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거리의 노숙자 수를 줄일 때마다, 우리는 다른 모든 납세자들의 사회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캘거리 시의원 '브라이언 핀콧(Brian Pincott)'은 “이미 우리는 오랫동안 이 문제에 충분한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이제는 '기본 소득(guaranteed annual income)'과 같은 해결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입니다."라고 말하며,
"이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만한 만능 열쇠 따위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수입 증가가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고려된 임대료 정책과 서민 주택 공급 또한 토론의 장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 주 정부, 시 정부를 포함하는 모든 정부 기관들은 이 문제의 해결에 기여해야만 합니다. 또, 정책 수립자들이 이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소득층들이 살 곳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들은 결국 보호 시설로 떨어지게 될테니까요."라고 그는 주장한다.
[Woody Kim]